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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크루즈 경선 중단 선언, 트럼프 후보 확정


입력 2016.05.04 10:53 수정 2016.05.04 11:19        이선민 인턴기자

현지 언론 “공화당 후보사퇴일 뿐, 무소속 출마 가능성 있어”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모습 CNN 방송 캡처.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모습 CNN 방송 캡처.

인디애나 주에서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패배한 이후 후보 사퇴함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구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로 굳어졌다.

4일(현지시각)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가 자신의 대선 캠프 활동을 중단하고 후보 사퇴를 표명했다.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다. 그러나 인디애나 주에서 사활을 건 싸움에도 완패했다.

이에 크루즈는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를 비롯해 11개 주에서 승리하고 56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에게서 큰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크루즈를 ‘거짓말쟁이 테드’로 몰고 가는 트럼프를 넘어서지 못했다.

크루즈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싸워준 지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내 하이디와 소중한 딸도 고맙다”고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했으며, 러닝메이트 칼리 피오리나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당신이 무슨 일을 했든, 그 움직임은 특별했다”며 “시작할 때부터 나는 승리로 가는 길이 있는 한,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오늘 그 승리를 향한 길이 막혔다고 말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사과에 지지자들 사이에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그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무거운 심정으로, 하지만 장기적인 우리 미래에 대해서는 무한한 희망을 품고, 경선 활동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끝으로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자유를 위한 싸움을 그만둔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의원은 첫 코커스 이후 주춤했으나 선거 중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트럼프를 위협했다. 최근에는 부통령 후보고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 패커드 최고경영자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4일 사퇴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크루즈가 공화당 경선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트럼프와의 싸움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크루즈가 공화당 경선 중단을 선언하자 미국 공화당은 즉각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라고 발표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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