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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각오 다진 새누리당 "목표는 대선 승리"


입력 2016.05.16 11:01 수정 2016.05.16 11:01        장수연 기자

비대위원들 "새누리, 죽을 각오해야 살아날 수 있어" 한목소리

정진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한 비대위원 내정자들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이진복 비대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김용태 혁신위원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혜훈, 김영우, 정운천 비대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한 비대위원 내정자들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이진복 비대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김용태 혁신위원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혜훈, 김영우, 정운천 비대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12월 대선에서의 새누리당 승리가 우리의 공동 목표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인선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16일 '대선 승리'를 목표 삼아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를 다졌다.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비대위원에 내정되신 분들은 저와 함께 당을 이끌어가실 분들이다"며 "새누리당의 구원투수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20대 국회의 선발투수라는 각오로 임해주셨으면 한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일하겠다"고 의지를 비쳤다.

이날 상견례에는 정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광림(3선·경북) 정책위의장·홍문표(3선·충청) 사무총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과 이혜훈(3선·서울)·김영우(3선·경기)·홍일표(3선·인천)·이진복(3선·부산)·정운천(초선·호남) 등이 참석했다. 김세연(3선·부산)·한기호(원외·강원) 의원은 해외 체류로 불참했다. 전날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배석했다.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비대위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혜훈 비대위원은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다"라며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계파의 잘못엔 눈을 감고, 다른 계파 잘못에 대해서 현미경을 들이댄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당을 살리는 데 우리 모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 저부터 걸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비대위원은 "함거에 들어가는 목민의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김영우 비대위원은 "비대위도 혁신위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한다", 홍일표 비대위원은 "사람이 몰려드는 정당이 아니라 떠나가는 정당이 되고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정 원내대표로부터 "무소의 뿔을 지닌 정치인"이라는 극찬을 받은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 답은 정해져 있다. 대답해야 한다. 반드시 대답을 하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며 "한 달 간 우리는 대답을 않고 딴청 부렸다"고 자조했다. 이어 "혁신안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이걸 실천할거냐 말거냐는 우리의 의지 문제"라며 "우리한테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죽고자하면 살 것이라는 사즉생만 남아있다.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서 국민들께 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비대위와 혁신위원장 인선안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후 이르면 7월 말에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 당 수습과 개혁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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