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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두산, 역대 최초 100승 돌파?


입력 2016.05.24 12:38 수정 2016.05.24 15: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투타 전반 걸쳐 거침 없는 상승세

선수 개인 기록도 훌륭, 대부분 TOP10

두산은 홈런 선두 김재환을 필두로 투, 타 전반에 걸쳐 압도적이다. ⓒ 연합뉴스 두산은 홈런 선두 김재환을 필두로 투, 타 전반에 걸쳐 압도적이다. ⓒ 연합뉴스

그야말로 두산 베어스 천하다.

두산은 42경기를 치른 현재 29승 1무 12패(승률 0.707)로 단독 1위다. 유일한 승률 7할 대 팀이자 2위 NC와의 차이도 6게임이나 된다.

두산은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패하며 8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현재로서는 상승세를 막을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개막 첫 달, 17승1무6패의 고공비행을 거듭했던 두산은 5월에도 12승6패로 6할대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10개 구단 중 홀로 3할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타율은 5월만 놓고 보면 무려 0.342까지 올라간다.

디펜딩 챔피언의 강세는 올 시즌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이렇게 까지 독주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간판타자 김현수(볼티모어) 공백 등 나름 전력누수가 있었던데 비해 정작 우승 이후 전력 보강은 시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오히려 두산보다 투타에 걸쳐 두꺼운 전력을 보유한 NC의 강세를 손꼽기도 했다.

뚜껑을 열자 두산은 공수 전반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의 강점은 기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팀타율-출루율-장타율-홈런-타점-자책점-선발투수 QS(퀄리티스타트) 등에서 모두 1위다. 전 과목 A+ 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성적도 으뜸이다. 홈런(김재환)-다승, 평균자책점(이상 보우덴)-탈삼진(니퍼트)-홀드(정재훈) 등 투타 주요 부문에서 두산 선수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이브 부문에서도 3위에 올라있는 이현승이 선두권과 단 1개 차이다.

홈런 선두 김재환은 타점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으며, 민병헌과 양의지가 타율과 홈런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수 주요부문 톱 10안에 두산 선수들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두산은 앞으로 더 강해질 여력이 남아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5월 타율 0.407 5홈런 17타점으로 가파르게 살아났다. 오재일은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권에는 없지만 타율 0.394(94타수 37안타) 7홈런 2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야구 역대 강호들을 돌아봐도 올해의 두산만한 팀은 흔치않다. 단일시즌만 놓고 봤을 때 2000년 현대나 2007년 SK 등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기록상 팀 투타기록과 개인 타이틀 모두를 석권하지는 못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두산이 지금의 페이스를 지켜간다면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100승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한 미션만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자연스러운 경쟁 체제가 가동하면서 선수들이 알아서 긴장하고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다. 지금 같아선 김태형 두산 감독도 벤치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박수치는 것 외에는 다른 할 일이 없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두산은 24일부터 kt, LG와의 잠실 6연전에 돌입한다. 두산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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