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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몬소리' 마케팅 "기발하다" vs "한글파괴"


입력 2016.05.24 10:17 수정 2016.05.24 10:51        임소현 기자

"재미있고 공감된다" 대체적 호평…일각서 "한글파괴" 지적 나오기도

티몬 몬소리 마케팅 설명 이미지. 티몬 홈페이지 캡처. 티몬 몬소리 마케팅 설명 이미지. 티몬 홈페이지 캡처.

소셜커머스기업 티몬이 진행하는 '몬소리' 마케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발한 방법으로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지만 일각에서는 한글 파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달 초 고객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TV CF '지금 몬소리?'를 공개하며 '티모니' 캐릭터를 내세운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티몬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CF는 조회 367만회를 기록했고 소리 번역 이벤트 댓글은 950개를 넘어서는 등 관심 대상이 됐다.

이번 몬소리 캠페인은 모델핏을 보고 옷을 골랐는데 망했다는 불평을 '모뒐퓟보코옱콜랐는데망햁', 돈을 많이 썼지만 선물 하나 받지 못한 서운함을 '쓴도니얼만뒝셩물안츄다뉢' 등으로 표현해냈다.

티몬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 기획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 불만을 보다 잘 받아들여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티몬은 이를 위해 유명 톱모델이 아닌 자사 캐릭터 티모니를 활용해 TV CF 영상을 제작했으며 친근하고도 일관된 이미지로 브랜드 캠페인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업계 최초로 '무조건 무료반품제도'를 통해 온라인 쇼핑의 진입 장벽인 반품걱정을 없앴으며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환불을 요청하더라도 반품 당일 환불해주는 '바로환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웃기다", "광고가 참 재밌다", "기발하다", "바지 입을 때 나 같아서 공감한다", "외계어 같은데 사실 내가 쓰는 말투", "영화보는데 이 광고 나와서 (웃음)터졌다" 등 몬소리 마케팅이 기발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공감을 잘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글을 파괴하고 오히려 소통을 어렵게 하는 광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글 파괴하지 맙시다", "같은 단어를 가지고 어렵게 힘들게 쓰지 말고 그냥 원래대로 썼으면 좋겠다", "가독성이 없어서 티몬 접속하면 피곤할 지경", "제대로 읽으려고 한번 더 보게 되는건 좋은데 일단 인상부터 찌그러진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광고적인 재미를 추구한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소리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글자를 (한글 표기와 다르게) 표현한 것은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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