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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원 1년새 484명 사라져...상무가 절반 이상


입력 2016.05.25 09:43 수정 2016.05.25 10:25        이홍석 기자

CEO스코어, 30대 그룹 계열사 임원 현황 조사

사장급 소폭 증가 속 부사장 이하 모두 줄어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면서 30대 그룹의 임원 자리가 1년새 480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상무급으로 가장 타격이 컸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30대 그룹의 임원 수는 총 9632명으로 지난해 5월 기준 1만116명에 비해 484명(4.8%) 감소했다.

임원 직급에서는 가장 낮은 상무급이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 1년간 상무(이사 포함)급은 5865명에서 5615명으로 250명(-4.3%)이나 감소하면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무급이 1091명에서 1033명으로 58명(-5.3%) 줄면서 감소율은 가장 높았다. 부사장급은 15명(547명→532명·-2.7%) 줄어든 가운데 같은기간 사장급은 234명에서 242명으로 오히려 8명 늘었다.

그룹별로는 한화와 롯데 등 13개 그룹이 267명 늘린 가운데 삼성과 두산 등 16개 그룹은 751명 줄였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으로 2502명에서 2128명으로 무려 374명(-14.9%)이나 줄면서 전체 감소분의 약 77.3%를 차지했다.

방산·화학계열사 매각 영향으로 100명 가량 줄어든 가운데 22개 계열사 중 절반이 넘는 12곳에서도 임원 자리가 감소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도 계열사 7곳 중 6곳에서 임원 수를 줄이면서 433명에서 331명으로 100명 이상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석화계열사 분리로 임원 수가 176명에서 123명으로 줄면서 감소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28명(-10.7%)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임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화는 372명에서 437명으로 65명, 롯데도 560명에서 607명으로 47명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임원 수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되는 임원명단을 기준으로 했으며 비상장 그룹인 부영은 제외했다. 겸직 임원의 경우 1명으로 집계했으며 직급별 구분에서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SK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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