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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백도 드론으로”...IT가 변화시킨 일상생활


입력 2016.05.25 10:47 수정 2016.05.25 10:54        이호연 기자

[서평] 10년후의 일상

'10년후의 일상' ⓒ 레드우드 '10년후의 일상' ⓒ 레드우드

얼마전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국이 화제 몰이를 하며 국민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집약 처리해 스스로 학습하는 것은 물론, 향후 직업군에 있어서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디 AI뿐인가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 IT기술은 이미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과연 10년후의 우리의 일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10년 후의 일상’에 수록된 총 33편의 엽편소설은 과학기술이 지금보다 발전한 10년 뒤의 세계를 살아가는, 언제까지나 평범한 우리 인간의 일상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흘러가는 일상을 담은 것은 아니고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무언가가 흘러넘치는 지점들을 포옹하고 있다.

소설속에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더해져 놀랍도록 발전한 의료기술 시대이지만 누군가는 콧물 감기약이 없어 이미 상해 버린 약을 세척해 먹어야 한다거나, 자율주행자동차로 여행을 떠난 가족은 창가에 해변도로를 매달아 놓고 각자의 가상현실에 빠져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때론 가상현실 속에 완전히 거주하며 정부가 제공하는 음식 쿠폰으로 연명하는 사람이 등장하기도 한다.

10년 후의 일상은 다양한 분야의 풍부하고 깊은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마치 인간지능의 늪에 갇힌 인류의 일상을 클로즈업하여 가끔은 코믹하게, 가끔은 씁쓸하게, 또 가끔은 엽기적이면서도 발칙한 일상을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미래에 인간이 가져야 할 본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하는 계기를 갖게 될 전망이다.

제목 : 10년후의 일상
저자 : 편석준
출판사 : 레드우드
발행일 : 2016년 5월 10일
분 야 : 국내도서>소설/시/희곡> 테마문학>IT 소설
국내도서>소설/시/희곡>한국소설>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가 격 : 1만2500원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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