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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향한 원희룡의 시선, 견제인가 우려인가


입력 2016.05.25 11:27 수정 2016.05.25 11:30        장수연 기자

'MBC 라디오'서 "세계 문제 고민하다 국정 고민하려면 시간 짧은 게 아닌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누가 뭐래도 반기문 총장님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제적인 지도자고 우리가 세계를 위해서든지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뒤하게 써야 될 분"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누가 뭐래도 반기문 총장님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제적인 지도자고 우리가 세계를 위해서든지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뒤하게 써야 될 분"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일명 '50대 기수론'으로 차기 대선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과 관련해 "귀하게 써야될 분"이라면서도 "전 세계 문제만 고민하다 우리 국정을 고민하려면 시간이 짧은 게 아닌가"라고 말해 우려와 견제가 공존하는 듯한 시선을 드러냈다.

원 도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누가 뭐래도 반기문 총장님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제적인 지도자고 우리가 세계를 위해서든지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뒤하게 써야 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신 임기가 12월 31일까지인데 전 세계 문제만 고민하다가 만약 우리 국정을 고민하려면 시간이 짧은 게 아닌가 이런 점이 걱정되긴 한다"며 "아마 이런 점들에 대해서 본인께서 깊이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잘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도지사는 "(시간이) 빡빡하긴 하지만 만약 본인께서 하시든 안 하시든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위치와 국가가 필요한 개혁과제들과 비전에 대해서 깊이 판단을 하시고 관연 리더십으로서 설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을 잘 하실 것"이라며 "국민들도 선택을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시각을 비친 바 있다. 원 도지사는 "반 총장이 내게 '어떻게 할까'라고 묻는다면 '존경받는 국제 지도자로 남으십시오'라고 말하고 싶다"며 "국내 정치가 녹록지 않다. 도전해서 대통령이 되면 모르지만, 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원 도시사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시각 자체가 '견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들이 나와서 경쟁을 한다면 견제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지만 지금 입장은 그렇지 않다. 다만 실제로 외신에서 반 총장에 대해 비판기조로 나간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제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반 총장을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날 제주에 도착해 관훈포럼과 제주포럼에 참석한 뒤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할 계획이다. 이후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갔다가 27일 밤 서울에 도착한 뒤 가족을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29일 경북 안동을 거쳐 30일 경주 유엔 행사 참석을 끝으로 엿새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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