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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우상호·박지원, 원구성 협상에 관여 말라”


입력 2016.06.02 14:07 수정 2016.06.02 14:07        고수정 기자

기자간담회서 야합 비난…“여당으로서 청와대와 상의 안할 수 없어”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야당의 태도를 비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야당의 태도를 비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야 2당 원내대표는 협상장이 아닌 바깥에서 시시때때로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구성 협상을 수석들에게 일임하기로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확보를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 수석은 “3당 수석이 5월 30일 만나 상임위 분리 통합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서 31일날 결론을 짓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런데 31일 오전에 두 야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표결로 강행처리하겠다고 야합했다. 그래서 지금 원구성 협상이 파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두 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가 통 큰 양보를 해서 7일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치겠다고 했는데, 통 큰 양보는커녕 더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의장과 정무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 없이 법사위원장 양보할 테니 새누리당이 양보하라는 게 무슨 양보냐. 협치인지 야치인지 아무리 의회 능력을 가진 야대국면이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는 협상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야합한 것에 사과하고 3당이 정정당당하게 협상하겠다라는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없으면 우리가 어찌 신뢰하고 협의하겠느냐”며 “만약 야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표결로 강행 처리하면 국회법 범위 내에서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정진석 원내대표도 말했다시피 1당의 자리를 위해 원구성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복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복당을 시키겠다고) 한 적도 없고 단지 일부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났는데, 정 원내대표나 저나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복당은 생각한 바 없고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집권여당이다. (청와대의) 의견을 듣지 않을 순 없는 것 아니냐. 서로 의견을 듣고 의논하는 것을 여당으로서 안할 수가 없다”며 “청와대에서 국회의장직에 대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야당의) 억측은 원구성 협상을 원활하게 하는 게 아니고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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