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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탓하는 신안 주민 인터뷰, 얼떨결에 나온 것"


입력 2016.06.10 10:47 수정 2016.06.10 10:50        이배운 수습기자

안승호 신안군 이장단회장 “주민 발언 앞뒤 잘린 채 너무 과장돼”

10일 안승호 신안군 섬마을 이장단협의회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성폭행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 한 신안군 주민 인터뷰에 대해 해명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10일 안승호 신안군 섬마을 이장단협의회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성폭행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 한 신안군 주민 인터뷰에 대해 해명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 한 신안군 주민 인터뷰가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지역 관계자가 해명을 내놓았다.

안승호 신안군 섬마을 이장단협의회장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촌에 사는 양반이 사실 언변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가해자를 두둔하려던 것이 아니라 그냥 얼떨결에 나온 말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는 “서울에서는 묻지마 살인도 나는데 우리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교육자인 처녀가 술을 그렇게 먹을 수 있느냐”라는 신안군 주민의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오히려 그 양반도 이웃들한테 엄청난 눈총을 받고 제대로 활동을 못할 정도”라며 “그 양반이 가해자들하고 연관된 부분도 없는데 발언이 앞뒤가 잘린 채 너무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해당 사건이 매체에 계속 보도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기자들이 학교에 수시로 드나들고 카메라를 들이대 아이들이 큰 불안을 겪고 있으며, 타지에 있는 향우민들은 고향을 밝히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또 여행객들의 예약이 줄줄이 끊어지는 탓에 지역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맞았고, 인터넷에서는 신안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지는 탓에 주민들이 상당히 의기소침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은 “몇몇 잘못된 행동으로 전체 주민들이 너무나도 큰 아픔을 겪고 있다. 우리 주민들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살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주민들의 이러한 현실을 이해해 주시고 우리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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