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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금융사 절반, 직원 평가에 ‘ISA 판매’ 반영"


입력 2016.06.29 10:35 수정 2016.06.29 10:35        고수정 기자

국민·우리은행 등 대형은행 ISA 판매 강제 지적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ISA를 판매하고 있는 33곳의 금융회사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이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에 ISA판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ISA를 판매하고 있는 33곳의 금융회사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이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에 ISA판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인천 남구 갑)이 29일 ISA를 판매하고 있는 33곳의 금융회사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이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ISA판매를 반영함으로써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직원들의 상품판매를 강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일표 의원실이 분석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ISA는 출시 후 3개월인 6월 17일 기준으로 225.8만 계좌, 가입금액 2조 2036억 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는 가입계좌 수 기준 국내 총인구의 약 4.5%가 가입한 규모다.

ISA가 단기간에 명실상부한 국민자산관리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은 성장 뒤에는 금융회사가 직원들의 KPI에 ISA를 판매하는 것을 측정함으로써 사실상 판매를 강제한 것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된다. KPI는 각 지점 및 직원들의 승진과 업무평가, 성과급 산정 등에 기준이 되는 지표다.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우리·신한·SC제일·KEB하나·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대형은행이 포함됐다. 또한 부산·대구은행 등 일부 지역은행도 포함돼 있다. 농협·수협과 광주·경남 등 일부 지역은행들은 직원들에게 ISA의 판매를 강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으로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SK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지금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들은 그 상품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천해 준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ISA의 판매를 무리하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깡통계좌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KPI가 직원들의 무리한 상품판매를 강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절한 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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