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동반 사퇴, 국민의당의 앞날은...
안철수 "정치는 책임지는 것, 전적으로 제가 책임져야"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13 총선 홍보비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도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총선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혐의에 연루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전날 검찰에 구속됨에 따라 20대 총선 리베이트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23일 핵심 당사자인 김수민 의원이 “리베이트 계약은 왕 부총장의 개입하에 국민의당 지시로 이뤄졌다”고 폭로한 데다 왕 부총장도 "모든 돈 문제는 박선숙에게 보고했다"며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반면, 박선숙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이들 간 균열도 커질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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