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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친박계에 일갈…"비선출 권력이 당 좌지우지"


입력 2016.06.30 10:50 수정 2016.06.30 10:50        고수정 기자

KBS 라디오서 당권 도전 당위성 강조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이 30일 KBS라디오에서 친박계를 비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이 30일 KBS라디오에서 친박계를 비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8·9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30일 친박계를 향해 일갈했다. ‘유승민 복당’ 사태로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경질된 것에 대한 비난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김 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고, 권 총장 교체 파동이 일어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의 가장 큰 문제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라며 “권 총장 교체는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이런 것들이 새누리당이 특정 계파가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정당인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즉 사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당의 면모를 복원시키는 것이 혁신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 기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밑에서 자꾸마 방해하고, 이간질을 시키니 당이 굴러가겠느냐”며 “자칫하면 사감이 끼고, 사적 이익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에 대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선수로서 목표이며, 우승도 선수로서 당연히 꿈꿔봐야 한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반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해 전당대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다”고 말하며 비박계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의 상처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비판을 받는 것을 넘어 망각의 늪으로 사라질 판”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고루하고 칙칙하고 낡았다고 조롱받는 새누리당을 혁신의 파고로 몽땅 바꾸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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