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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입 정보에 이제 '김치 한 사발' 가격도 넣어야"


입력 2016.07.28 18:25 수정 2016.07.28 18:27        박진여 기자

북한정보자유국제연대 국제심포지엄, 북 정보유입 경로·콘텐츠 논의

"북 민주화 위해 북 주민 위한 북한식 다큐멘터리 제작·투입해야"

"북 정보 유입 콘텐츠, 북 인텔리·청년 대상 계몽 콘텐츠 적용돼야"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부 정보 유입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때 뉴스뿐 아니라 생활·문화 전반의 정보를 폭넓게 다뤄 북한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부 정보 유입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때 뉴스뿐 아니라 생활·문화 전반의 정보를 폭넓게 다뤄 북한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정보자유국제연대 국제심포지엄, 북 정보유입 경로·콘텐츠 논의
"북 민주화 위해 북 주민 위한 북한식 다큐멘터리 제작·투입해야"
"북 정보 유입 콘텐츠, 북 인텔리·청년 대상 계몽 콘텐츠 적용돼야"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부 정보 유입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때 뉴스뿐 아니라 생활·문화 전반의 정보를 폭넓게 다뤄 북한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연호 미국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A) 산하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보 자유의 힘-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을 주제로 열린 북한정보자유국제연대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고, 외부세계 정보를 제공해 북한 주민들의 민주화 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의 대중문화,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기 등 북한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문화 전반의 이야기로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대북라디오를 듣는) 일반 청취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대중음악과 같은 해외 오락물 뿐 아니라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기,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이 암암리에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뉴스와 오락, 각종 정보를 신중히 섞어 ‘뉴스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이슈를 전하는 CNN 등 뉴스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김치 한 사발의 가격은 북한 주민들에게 일종의 ‘빅맥지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친근한 소재가 현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절대적인 정보 독점과 사회조직생활의 철저한 통제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당국에 적발될 경우 혹독한 처벌을 감수해야 함에도 지난 10여 년간 외부 미디어에 접근하려는 갈망을 크게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식량과 의약품뿐만 아니라 정보 역시 인도적 차원에서 적절히 지원해야 한다”면서 “뉴스·정보·오락이 섞인 콘텐츠를 USB에 넣어 드론으로 배달하거나, 북한 인구의 10% 이상인 300만 명 정도가 이용하는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를 유통시키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민주화를 촉발시키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북한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 토론자로 함께 참석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북한에 외부정보 유입 시 북한 주민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대북정보 콘텐츠가 유입돼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북한의 변화를 위한 북한 배경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유입되는 대북정보 내용은 이를 확인한 북한 주민이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보면 흥분이 되고 기다려지는 등 행동의 충동을 느끼게 할 만한 정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의 삶과 현실을 보여주며 미래를 그려 주민들의 의식을 자극하고, 실천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가는 정보 위주로 유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민주화를 보다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간부나 장교, 지식인과 대학생, 청년, 시장 장사꾼 등 변화 주도세력의 의식과 행동을 촉구할 수 있는 정보가 유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재길 북한인권운동가는 이날 “북한에 유입하는 콘텐츠에서 북한 주민의 관심사를 반영해야할 뿐 아니라 북한의 인텔리와 청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변화 주도세력들에게 “북한의 수령절대주의를 비롯한 3대세습의 허구와 문제점, 한국의 발전상과 그 원인, 인권·자유의 개념과 그 실현방법, 인터넷 활용법 등이 소상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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