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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이종걸 출마, 선택의 폭 넓어져 긍정적"


입력 2016.08.01 10:51 수정 2016.08.01 10:53        이슬기 기자

사드 당론 채택 유보에 "수권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태도"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대전 서구갑)은 오는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종걸 전 원내대표에 대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비슷한 성향의 후보과는 다른 노선의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박 의원은 1일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이 전 원내대표가 오는 8.27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해 ‘룰을 만드는 사람이 직접 선수로 뛴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원론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금 기존의 세 분이 같은 노선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순혈주의에 대한 보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를 지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주류가 과반이 안됐고, 주류에 대한 지나친 공격이 문제가 되어서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 그런데 20대 국회는 특정 계파의 성향이 과반을 훨씬 넘긴 것이 현실”이라며 “어느 조직이든 활발한 토론과 건실한 비판이 있어야 조직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은 조금 넓어졌다”고도 했다.

한편 사드 배치와 관련해 더민주가 ‘전략적 모호성’의 일환으로 당론을 채택을 보류한 데 대해선 “제1야당이 국가의 대사에 관하여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며 “처음 사드를 확정해서 발표한 일정 기간 동안은 군사 기술적 문제나 사실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 아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수권을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국민적 관심사, 국가적 이슈에 대해서 명쾌한 입장과 해법을 제시해한다. 국가적 아젠다를 주도적으로 설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때 머뭇거리는 것은 실망을 가져온다”며 ‘양병십년’, ‘용병일일’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한 뒤 “지도자는 평소에 다른 일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위기와 큰 일이 있을 때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입장”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또한 더민주의 당론 채택 유보가 내년 대선 국면에서 중도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중도보수층이 그런 모호성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분들에게 우리가 담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늘 안보 프레임 때문에 색깔론으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 DJ와 노무현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 예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MB 정부나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높음에도 여전히 비판을 받고 있다”며 “사드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 안보적 측면까지 감안을 해서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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