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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아닌 변화 택한 '슈퍼스타K' 뭐가 달라졌나


입력 2016.08.25 09:27 수정 2016.08.25 09:31        김명신 기자

8년 차 최장수 오디션…시청률 하락세

타이틀, 포맷 대대적 수술 통해 재도약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엠넷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엠넷

8년 차 최장수 오디션…시청률 하락세
타이틀, 포맷 대대적 수술 통해 재도약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타이틀 디자인 역시 교체를 단행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포맷 역시 ‘비공개’ 컨셉트로 역대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매 라운드가 ‘배틀’이다. 그러나 이 외에 어떠한 것도 공개할 수 없다(김기웅 국장).”

2009년 슈퍼스파K 시즌1이 출격한 이래 8년이 됐다.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던 시즌 1과는 달리, 점차 실력파의 부재와 해외파 스타성에만 급급한 심사, 악마의 편집 등의 논란으로 인기 하락세를 기록했고 결국 지난해에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락세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폐지’를 거론하는 등 논란이 가열됐고 이런 대중의 반응을 의식한 듯, 올해 슈퍼스타K는 대대적인 변화와 수술을 꾀했다. 심사위원은 7명으로 늘려 공정성을 높였다. 합격과 불합격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각기 다른 개성의 심사평으로 인해 공정성과 전문성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또한 각 라운드의 컨셉트를 ‘배틀’로 잡았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것은 ‘1라운드 20초 배틀’이라는 점 뿐이다. 이후 2라운드, 3라운드는 베일 속에 가려진 채, 출연진에게도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그 만큼 이번 시즌 만큼은 철저하게 가려진 채, 오로지 순간 찰나의 음악적 센스와 타고난 실력, 그리고 직감 어린 음악적 성향에 따른 실력자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8년이 지나면서 슈퍼스타K 출신들이 방송가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더 많은 스타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제작진이 그 어느 시즌 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면서 “서바이벌 구조를 강화한 다양한 배틀 라운드를 통해 참가자들이 가진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연합뉴스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연합뉴스

김 국장은 “사상 최대의 7명 심사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각 10초씩 3번을 연장할 수 있고 그렇게 210초 동안 완곡을 열창한 참가자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물론 완곡한 참가자가 모두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심사위원들의 최종 심사를 통해 합격이 결정된 후에라야 가능하다”고 1라운드 20초 타임 배틀에 대해 설명했다.

김기웅 국장은 “사실 슈퍼스타K가 8년을 이어오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올해만큼은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컸고, 보다 예능적 재미와 전문성 공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일반인이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은 오직 슈퍼스타K 뿐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크고, 제작진이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 잘 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달라진 슈스케의 면모를 강조했다.

슈퍼스타K2016이라는 타이틀과 관련해서는 “새로 시작해보자는 의미가 컸다. 단순히 시즌 넘버 보다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고, 그에 따른 심사위원들의 변화도 꾀했다”면서 “기본형을 유지해서는 제대로 된 변화라 할 수 없다. 올해를 시작으로 다음해에도 분명 다른 컨셉트가 돼야 한다. 제작진만 잘 하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중의 냉정한 시선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규 PD 역시 “이번 시즌의 컨셉트는 ‘배틀’이다. 1대1 배틀만이 아닌, 상상하지 못했던 배틀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서 “그 배틀은 결승까지 이어질 포맷이다. 레전드 보컬과 트렌디 아티스트, 스타 메이커 부분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지금까지 와는 다른 우승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엠넷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엠넷

매 시즌 문제가 됐던 악마의 편집과 관련해서는 “사실 악마의 편집 논란이 있는데 분명한 건 ‘흥미로운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해온대로 편집 방향을 고수하도록 하겠다”고 피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김기웅 국장은 “이전 보다 리얼리티 편집본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재미를 강조할 수 있는 편집이 될 것이다. 팩트에서 벗어나는 편집은 절대 없을 것이다. 누구 봐도 납특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편집하겠다”고 수습하기도 했다.

최근 일련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재미의 반감과 특정 지역 출신의 참가자들을 선호하는 성향, 그에 따른 실력파 부재의 논란 등 예전같은 않은 화제성으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퍼스타K는 폐지가 아닌 변화의 카드를 들고 다시금 과거 명성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심사위원을 7명으로 늘려 논란이 됐던 공정성, 전문성을 보완하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악마의 편집 역시 PD는 ‘고수’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전체적인 제작진 입장은 ‘편집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대중의 냉정한 시선을 돌려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참가자들에게만 급급한 모양새나 악마의 편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이번 시즌은 충분히 신선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갖게 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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