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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유력 언론인, 박수환과 호화전세기 유럽여행"


입력 2016.08.26 11:23 수정 2016.08.26 11:28        장수연 기자

"공무상 출장목적도 아닌 나폴리는 왜 갔나…철저히 수사돼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홍보대행사)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유력 언론인과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홍보대행사)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유력 언론인과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무상 출장목적도 아닌 나폴리는 왜 갔나…철저히 수사돼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어떤 유력 언론사의 언론인이 대우조선해양 호화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 워크아웃 상태였던 대우조선 CEO가 민간인까지 데리고 유럽 곳곳을 다닌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은 2011년 9월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 항공사 소속 전세비행기를 이용했는데 탑승객 7명 중 대우조선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딱 두 명이었다"며 "한 명이 박수환 대표이고 다른 한 명이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뉴스컴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운영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김 의원은 "최근 박수환 씨와 유력 언론인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다"며 "그 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비행기는 일반시민들은 평생 한 번도 구경할 수 없는 10인승으로 헐리웃 스타들이 보통 사용하는 그런 수준인데 이걸 타고 유럽 곳곳을 다녔다"며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였는데 그 며칠을 위해 전세기에 들어간 비용만 8900만원이었다. 모럴헤저드의 극단적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그 출장에 민간인은 왜 데려갔는지, 경비는 누가 부담했는지, 공무상 출장목적지도 아닌 나폴리와 산토리니는 왜 갔는지 궁금하다"며 "해당 언론사에는 이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에 아주 우호적인 사설이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대우조선이 총수 없이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는 내용과 더 성장하면 경제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니 공적자금 회수 등 문제점만 확대하지 말자는 내용"이라며 "그 당시만 해도 공적자금 과도 투입에 대한 여론이 비등했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박수환과 권력언론의 부패고리를 찾아내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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