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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실세' 황각규, 이인원과 마지막 통화서 "힘내라"


입력 2016.08.27 12:12 수정 2016.08.27 16:42        임소현 기자

신동빈 측근으로 통하던 이인원, 황각규 사장과 최근 통화 "힘내라"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황각규 사장이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심정을 밝혔다. ⓒ데일리안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황각규 사장이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심정을 밝혔다. ⓒ데일리안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를 지키던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마지막 통화에서 이 부회장이 "힘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27일 오후 이 부회장 빈소를 나서다 "이 부회장은 롯데를 오랫동안 지켜온 분"이라며 "더 계셨으면 보다 발전한 롯데를 만들어가셨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과 마지막으로 접촉한 적이 언제냐는 질문에 "저 조사 들어가기 전에 통화했고 내게 '힘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25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관련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황 사장은 당시 2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던 도중 이 부회장 관련 비보를 듣고 비공개 귀가조치 받았다.

한편 이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부터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신동빈 회장이 이곳을 찾아 황 사장, 소 사장과 함께 1시간여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섰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최고 핵심인사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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