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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에 400억 송금…하역비 긴급투입


입력 2016.09.13 10:36 수정 2016.09.13 10:43        이광영 기자

한진해운 “입금 확인 중…컨테이너 하역비로 사용할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3일 한진해운발 물류사태 해결을 위해 약속한 400억원의 사재출연금을 한진해운 측에 투입했다.ⓒ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3일 한진해운발 물류사태 해결을 위해 약속한 400억원의 사재출연금을 한진해운 측에 투입했다.

한진그룹은 13일 “조양호 회장이 금융기관에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아 마련한 400억원을 오전 9시경 한진해운 측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해역을 떠돌고 있는 컨테이너선의 하역작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입금 여부를 확인 중이며 자금은 각국 터미널 측과 합의해 컨테이너 하역작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컨테이너를 모두 하역하는데 드는 비용을 약 17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이미 투입한 200억원과 조양호 회장·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사재출연을 합한 500억원을 더해도 여전히 100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대란을 해결하려면 500억원은 여전히 충분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하역비용을 받은 터미널 측에서 일부만 하역을 해줄지, 피해보상까지 요구해서 하역 여부를 결정할지 예측 불가능한 변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자금이 쓰일지는 확정하지 못했으나 최대한 빠른 검토 과정을 통해 터미널 측과 협의에 이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는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이 어느 시기에 확보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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