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면세점들 '사회공헌' 감사받아...신규특허 영향 미치나


입력 2016.09.23 11:25 수정 2016.09.23 17:43        김영진 기자

두타, 영업이익 10% 내세웠지만 적자 못벗어나...신세계, HDC신라 연말 신규 특허에도 뛰어들 예정

지난 5월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 오픈 행사에서 박서원 두산 전무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두산 지난 5월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 오픈 행사에서 박서원 두산 전무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두산
관세청이 지난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세청은 매년 면세점 감사를 진행하면서 재고조사 중심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면세사업자들이 신규 진출하면서 그들이 내세웠던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연말에 선정될 신규 면세점 사업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번 주부터 지난해와 올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지난해 7월 선정된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과 12월에 선정된 호텔롯데(롯데면세점 소공점),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두산(두타면세점) 등이다.

특히 이번 관세청 감사에서 특이한 점은 '사회공헌'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은 매년 면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서 재고조사에 초점을 맞춰왔다.

관세청이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배경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특허를 받는 과정에서 남발했던 사회공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이번 결과에 따라 연말에 예정된 서울·부산·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이 올해 감사에서 사회공헌 이행 여부에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면세 사업자들이 특허를 받기 위해 파격적인 사회공헌 발표를 했는데 잘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두타면세점은 당초 영업이익의 10%를 기부하는 상생 면세점을 내세웠지만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남대문 시장 활성화 및 한국은행 분수대를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만들겠다고 내세웠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63빌딩과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해 여의도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

HDC신라면세점도 일본 도쿄의 아키아바라를 모델로 삼고 용산 전자상가가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들 중 연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HDC신라, 신세계 등이다. 따라서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과도한 사회공헌 약속을 내세운 바 있다"며 "이번 감사 결과가 연말로 예정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