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홍만 KO패, 말보다 행동으로 보인 마이티 모


입력 2016.09.25 00:00 수정 2016.09.25 00: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홍만이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33 무제한급 경기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에게 강펀치를 허용하며 1라운드 KO패를 당하고 있다. ⓒ 로드FC 최홍만이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33 무제한급 경기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에게 강펀치를 허용하며 1라운드 KO패를 당하고 있다. ⓒ 로드FC

최홍만 KO패, 말보다 행동으로 보인 마이티 모
로드FC 033 무제한급 결승서 1R 만에 최홍만 제압
경기 전 자신감 보인 최홍만, 강펀치에 끝내 주저앉아


불혹을 훌쩍 넘긴 고령의 파이터, 우려는 컸지만 강력한 펀치 한 방은 여전했다.

마이티 모(46)가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마이티 모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타이틀매치 결승전에서 최홍만을 시종일관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4분여 만에 KO승을 따냈다.

우승은 결국 마이티 모가 차지했지만 모든 시선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최홍만에게 쏠려 있었다.

이번 대회는 최홍만이 국내에서 8년 만에 갖는 경기였다. 당연히 최홍만은 기대감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최홍만은 지난 20일 대회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예전보다는 탄탄해진 몸을 과시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펀치가 강하지만, 내 펀치가 더 세다. 정말 자신 있다. 결과로 보여 주겠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기자회견 내내 마이티 모를 자극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반면 마이티 모는 차분했다. 최홍만의 도발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응수했다. 마이크를 세운 후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제스처 정도만 취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리를 자신했다.

이는 경기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초반 1분이 넘게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철저한 탐색전을 펼쳤지만 사실상 마이티 모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1분 20초 지나면서 마이티 모가 먼저 선제공격을 날렸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최홍만을 코너로 몰았다. 최홍만도 2분 30초께 펀치를 날리면서 두 파이터 간의 경기가 불을 붙기 시작했지만 마이티 모의 펀치가 더 강했다.

마이티 모는 계속해서 최홍만을 케이지에 몰아넣으며 잇따라 펀치를 적중시켰다. 최홍만은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버텼지만, 결국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왼쪽 턱 아래에 허용하며 그대로 케이지 위에 주저앉았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 넘치는 코멘트와 상대를 자극하는 액션으로 승리를 확신한 최홍만이지만 이날 선보인 실력은 말과는 정반대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