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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충격? 반전 활약에 팬들이 더 충격


입력 2016.09.25 12:36 수정 2016.09.26 15: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미들즈브러전 두 번째 골 등 자신 활약에 놀라

이적설 휘말렸던 손흥민 우려하던 팬들 더 놀라

[토트넘 미들즈브러'손흥민 활약에 팬들도 놀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미들즈브러'손흥민 활약에 팬들도 놀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4·토트넘)이 미들즈브러전 2골을 터뜨리는 환상적인 활약 속에 최고 평점을 받고 최우수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미들즈브러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행운이 따른 골도 아니다. 개인 능력으로 빚은 골이었다.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도 손흥민이었다. 3경기 연속이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9.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미들즈브러전 유일한 9점대 선수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첫 번째 골은 얀센의 패스가 좋았다. 처음에는 바로 슈팅을 하려고 했는데 수비수가 너무 가까워 터치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결승골이 된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나도 약간 충격 받았다. 그처럼 슈팅을 하기 위해 매일 슈팅 훈련을 했다. 아주 행복하다”고 했다. 아쉽게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후반전은 쉽지 않았기에 해트트릭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벌써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4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의 손흥민이 아니다. 이번 시즌에는 3경기 만에 4골을 기록, 토트넘 최다골(EPL)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 만에 경기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전방 공격수와 연계 플레이로 오른쪽 수비를 허물고, 페널티박스 가운데를 파고들며 골을 예감케 했다.

‘원톱’ 빈센트 얀센이 미들즈브러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았고,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손흥민이 화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으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시즌 3호골.

전반 23분 또 터졌다.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는 지점에서 골이 나왔다. 미들즈브러 오른쪽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 차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이 골은 FC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켰던 발데스 골키퍼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다.

골을 넣은 경기에서나, 골을 넣지 않은 경기에서나 손흥민은 최고 평점과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독식하고 있다. 손흥민이 받은 두 번째 골 충격보다 손흥민의 반전 활약에 팬들이 받은 즐거운 충격은 더 크다. 시즌 초반 손흥민을 걱정했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과 어색했던 손흥민이 맞나” “손흥민이냐 케인이냐” “이적설에 휘말렸던 착잡했던 손흥민이 맞나”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적설과 위기설이 나돌았던 시즌 초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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