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카운터에서 중국인 '등산칼 소동'
경찰 출동하자 갑자기 쓰러지며 고통 호소해…
인천공항경찰대는 12일 오전 5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30대 중국인 A 씨가 등산용 칼을 들고 난동을 피웠다고 밝혔다.
A 씨(37)는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중국 심양행 수속을 요구했다가 직원이 예약기록이 없다고 하자 갑자기 등산용 칼을 꺼내들고 수화물벨트에 올라가 중국말로 고성을 질렀다.
직원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경찰이 출동하자 A 씨는 갑자기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오전 9시경 경찰과 병원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예약된 편이 없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A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목수로 지난 2005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과거 심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우선 인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한 후 재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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