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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 않는 민주당...대선 앞두고 속도조절?


입력 2016.10.26 10:45 수정 2016.10.26 10:46        조정한 기자

'탄핵' 대신 '수권정당' 강조하며 자신감 보여

민주당, 최순실 씨 송환 조사와 특검 등 요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이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이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탄핵' 대신 '수권정당' 강조하며 자신감 보여
민주당, 최순실 씨 송환 조사와 특검 등 요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특검 수용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요구했다. '탄핵'을 주장하며 정부에 날을 세우는 대신 '제1야당', '수권정당' 등을 강조하며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가 청와대 문건 수정에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에 대해 "낮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고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 씨다"라고 규정한 뒤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패닉이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해외에 있는 최순실 씨를 국내로 송환하고 차은택 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해야 하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포함, 최 씨가 국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후속대책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추 대표는 "국정마비 사태에서 제1야당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힌 뒤 "부동산, 가계부채, 청년, 일자리 등 민생위기를 극복할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보 기구도 곧 가동할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제1야당'을 강조, 국정을 감시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추 대표는 "민생과 외교·안보가 큰 걱정이다. 현재 국정마비 사태에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1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제한하겠다"고 했다.

추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도 극단적 발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반드시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소추는 할 수 없으나 조사는 해야 한다"고 공격 수위를 낮췄다. 김춘진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국회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고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해달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최고위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유감 표명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며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증거 인멸에 혈안이 된 최 씨를 하루빨리 국내로 불러야 할 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하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또한 "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된 민생법안을 다듬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야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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