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골무원? 호날두, 조커 모라타에도 뒤지는 수치


입력 2016.10.27 10:47 수정 2016.10.29 11: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4경기 연속 무득점...조커 모라타 4골

매년 비난 듣다가도 살아나는 패턴..또?

호날두는 30대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강한 승부근성과 골 욕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운동능력은 서서히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는 30대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강한 승부근성과 골 욕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운동능력은 서서히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부진으로 도마에 올랐다.

호날두는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9경기 4골. 평범한 공격수라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지만 ‘최고의 득점기계’ 호날두라면 다르다. 2009년 레알 입단 이후 가장 저조한 득점 페이스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주로 후반 교체 출장하고 있는 ‘조커’ 모리타가 4골을 터뜨리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지난 24일 열린 아슬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9라운드에서는 11개의 슈팅을 난사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효슈팅도 2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호날두는 완벽한 일대일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는가하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외면하고 슈팅하거나 동료들 골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 등 이기적인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레알은 빌바오를 상대로 모라타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 승리했지만, 홈팬들은 호날두 부진에 야유를 보낼 정도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알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오가며 챔피언스리그-유로2016 우승을 달성했다. 다가오는 2017년 발롱도르도 호날두가 예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유로 결승에서의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30대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강한 승부근성과 골 욕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운동능력은 서서히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몇 년 전부터 득점을 제외하면 팀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시즌 경기당 슈팅 대비 득점과 킥 성공률은 커리어 최악의 수준이다.

호날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레알은 간판스타의 보호에 나섰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호날두에 대한 야유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레알 팬들은 항상 선수들에게 최고의 능력을 요구하지만, 호날두를 향한 비난은 공정하지 않다. 호날두가 골을 못 넣는다고? 다음 경기에서라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호날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레알의 팀 동료와 레전드들도 호날두 보호에 동참했다.

빌바오전 결승골의 주인공 모라타는 “호날두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모든 기회를 성공시킬 수는 없다”고 옹호했다. 레알의 레전드인 라울 곤잘레스는 “매년 50골을 넣는 선수가 얼마나 되나. 호날두는 누구보다 승리와 득점을 갈망하는 선수”아라며 일부 팬들이 호날두의 일시적 부진을 지나치게 깎아내리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어찌 보면 호날두를 향한 비판과 의구심도 '연례행사'라고 할 수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에도 초중반 득점에 기복을 겪으며 강팀과 원정 경기에서는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알과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호날두가 ‘골무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