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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위기 극복하고 재도약 한다(종합)


입력 2016.10.27 12:40 수정 2016.10.27 12:40        이홍석 기자

D램·낸드·LCD 가격 회복 속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로 부품 '쾌청'

스마트폰도 갤럭시S7·A·J시리즈 총공세로 회복세 진입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데일리안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데일리안
D램·낸드·LCD 가격 회복 속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로 부품 '쾌청'
스마트폰도 갤럭시S7·A·J시리즈 총공세로 회복세 진입

삼성전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불거진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3분기 실적을 주도한 부품 사업 환경이 4분기에 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이 달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D 낸드와 수퍼초고화질(SUHD) TV용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4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은 3분기보다 더 좋을 전망이다.

이 날 오전 발표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는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해 3분기(3조6600억원) 이후 1년 만에 3조원대를 회복했으며 디스플레이(1조200억원)는 지난 2013년 2분기(1조12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로 인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에 달하며 전체(5조2000억원)의 약 85% 차지했으며 지난해 3분기(4조6500억원) 이후 1년 만에 4조원대로 올라섰다.

반도체의 경우, 3분기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수요 증가로 호 실적을 낸 D램은 20나노 초반대(2z) 제품에 이어 10나노 후반대(1x)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확대로 V낸드(V-NAND) 공급 확대로 낸드플래시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8단 V낸드 제품을 내세워 수익성 향상을 꾀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평균거래가격(ASP) 상승 속에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외부 고객 공급 확대로 살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수준을 넘어서 5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낸드에서는 V-NAND 투자에 집중해 64단 V-NAND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D램은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OLED에서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꾀하는 한편 LCD 패널 부문은 고부가·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사업부문도 회복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를 통해 실적을 회복해 나가는 한편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3월경으로 예상되는 신제품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금씩 회복되며 전체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는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확대와 중저가 폰 판매 증가로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날 오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7은 3분기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했고 연간 판매량도 전작 대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최대 판매량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저가에 해당하는 갤럭시A·J 시리즈도 3분기 판매량이 직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있어서 갤럭시노트7 단종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7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이후 3분기 다소 하락한 소비자가전(CE)부문도 연말 성수기를 맞은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SUH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 생활가전 시장 공략 확대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7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반도체가 13조2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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