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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퍼즐 완성...이사진 구성은 어떻게


입력 2016.12.01 16:16 수정 2016.12.01 17:39        배근미 기자

곽범국 사장 "나머지 21% 지분도 조속 매각...행장 선임 관여 없을 것"

14일 경영정상화MOU 해지 이어 30일 주총 통해 사외이사 선임 예정


16년 간에 걸쳐 진행된 우리은행 민영화 시동이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1일 예금보험공사가 과점주주 7개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은행은 내년부터는 정책금융기관인 예보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과점주주 체제 하에 돌입할 전망이다. ⓒ데일리안 16년 간에 걸쳐 진행된 우리은행 민영화 시동이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1일 예금보험공사가 과점주주 7개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은행은 내년부터는 정책금융기관인 예보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과점주주 체제 하에 돌입할 전망이다. ⓒ데일리안

16년 간에 걸쳐 진행된 우리은행 민영화 시동이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1일 예금보험공사가 과점주주 7개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은행은 내년부터는 정부 산하인 예보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과점주주 체제 하에 돌입할 전망이다.

곽범국 사장 "나머지 지분도 조속 매각...우리은행 행장 선임 관여 없을 것"

이날 오전 광화문 예보 본사 회의실에서 매각 계약 체결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범국 사장은 "총 4차례의 경영권 매각 실패 이후 더 이상 같은 방식을 고수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했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사례여서 성공을 확신하기어려웠으나 끈질긴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결국 우리은행 민영화를 달성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오는 14일 과점주주들의 대금납입과 주식양도 완료를 기점으로 우리은행의 매각절차가 전부 마무리되는 가운데 곽 사장은 현재 남아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역시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보는 이날 총 7개 과점주주에 29.7%의 지분을 매각했음에도 여전히 21.9%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 최대주주 위치에 있다.

이로 인해 이번 과점주주 구성에도 불구하고 예보가 향후 행장 선출 등 경영권 등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예보는 비상임이사 1명만 추천하되 이 역시 행장 선임에 관여하는 임추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경영에 대해서는 과점주주 등 이사회의 의견에 따르되, 공적자금지분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만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범국 사장은 또 "과점주주들 역시 현재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와 이를 위한 협력에 충분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7개사 모두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우리은행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예보는 이번 매각을 통해 총 2조4000억원 상당의 매각대금을 수령하게 됐다. 이에따라 우리은행 공적자금 회수율 역시 기존 64.9%에서 83.4%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장기간에 걸친 우리은행 매각이 완료되면서 한결 부담을 덜게 된 예보는 그동안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다소 지체됐던 한화생명 지분(15.25%) 매각 역시 조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매각 조치는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예보와의 MOU 해지 등 우리은행 '자율경영 조치' 본격 시동

한편 이번 우리은행 민영화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과점주주 산하의 우리은행 자율경영을 위한 당국의 움직임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오는 14일 대금납입 및 주식양도 완료 등 매각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자위 의결을 거쳐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에앞선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과점주주 5곳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 뒤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해당 사외이사를 최종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임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상를 중심으로 향후 행장 추천을 통한 임추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매각 후 우리은행의 자율경영' 보장을 위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5개 과점주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에대해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과점주주 대표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과점주주 스스로 바람직한 금융기관 지배구조의 롤 모델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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