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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사장에 이병래 금융위 상임위원 유력...낙하산 논란


입력 2016.12.02 09:50 수정 2016.12.02 14:20        김해원 기자

유광열 원장 후보 등록 안해, 연내 인선 마무리 가닥

예탁원 노조 "명백한 낙하산 인사, 단체행동 나설 것"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금융위원회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금융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1일 사장 공모 마감결과 이 상임위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예탁결제원 사장 자리는 지난 11월부터 공석이다. 전임 유재훈 사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탁결제원은 임기 만료 두 달 전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1월부터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은 유광열 금융정보분석원장, 이병래 금융위 증선위원,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다.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유광열 금융정보분석원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탁결제원 공석 자리를 두고 금융권의 기싸움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캠코를 기재부 인사가 나눠가졌으니 예탁원 사장은 균형을 맞춰서 금융위에서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 상임위원 선임에 대해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서류를 제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후 금융위원장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사장 공석 자리가 길어진 만큼 올해 내로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청문회가 지연되면서 한국예탁결제원 일정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공석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해 연내 통과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인터뷰 등을 거치면 법적절차에 따라 2주안에 주주총회 통보 뒤 선임이 완료된 뒤에 금융위원회 승인을 마치면 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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