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실종' 삼성 경영...인사 내년으로 미뤄지나


입력 2016.12.09 14:55 수정 2016.12.09 18:08        이홍석 기자

이재용 부회장 이어 최지성·장충기 등 청문회 출석 가능성

특검 수사 강도 높을 듯...불확실성 증가 우려

삼성그룹이 ‘최순실게이트’로 검찰수사에 이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검사 수사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시달리면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이 멈춰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로비 전경.ⓒ데일리안DB 삼성그룹이 ‘최순실게이트’로 검찰수사에 이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검사 수사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시달리면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이 멈춰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로비 전경.ⓒ데일리안DB
삼성그룹이 ‘최순실게이트’로 검찰수사에 이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검사 수사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시달리면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이 멈춰있다.

9일 관련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어서 삼성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삼성은 검찰 수사에 이어 국정조사 청문회를 마친 상태다. 그룹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데 이어 오너가 일원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도 지난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추가 요청된 상태여서 여야 합의에 따라 14일과 15일로 예정된 3·4차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문회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끝은 아니다. 최장 120일 동안 진행되는 특검 수사가 기다리고 있다. 검찰 수사와 청문회에 이은 세 번째 고비로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은 특검에서도 가장 큰 타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법무와 대관 등 관련팀 중심으로 긴장감 속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임원인사와 경영계획 수립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이 차질은 멈춰있는 상태다. 내년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연내에 꼭 이뤄져야 하는 활동들이지만 현재 비상상황에서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정기인사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폐지를 언급해 변수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청문회와 특검 수사와 관련이 없는 부분에 한정해서 인사를 한 뒤, 내년 4월 특검조사를 마친 뒤 미래전략실 개편 등에 맞춰 추가 인사를 단행하는 2단계 방안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삼성 측은 “아직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 시기와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안팎에서는 내년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연내에 인사가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사가 미뤄질 경우, 내년 초까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업무 공백과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평시와 같은 경영활동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경영활동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특검수사도 보다 융통성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이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진 큰 사안인 만큼 청문회에 이어 특검수사로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라도 인사나 경영계획 수립 등 주요 사안 결정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