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내년도 전략 '브레인스토밍'


입력 2016.12.17 10:00 수정 2016.12.17 17:59        이홍석 기자

19~21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저성장 해법 논의...400~500명 참석

인사·조직개편 이전 열려 분위기는 사뭇 다를 전망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부문별 경영전략 수립에 나선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부문별 경영전략 수립에 나선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부문별 경영전략 수립에 나선다. 최순실게이트 여파와 트럼프의 당선 등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가운데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디바이스솔루션(DS) 등 각 사업부문별 임원들과 해외법인장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전략 회의로 연례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각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DS), 윤부근 사장(CE), 신종균 사장(IM) 의 주재 하에 신성장동력 모색, 지역별 시장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연 2회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각 사업부가 내년도 사업 목표와 실행 방안을 발표하고 사업부와 팀별로 정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사업부와 지역 총괄들간 개별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의 자리도 갖는다. 매 회 약 400~500명 정도가 참석해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회의가 1주일 텀을 두고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일 연속으로 진행된다.
19일 IM에 이어 20일 CE 부문 회의가 경기도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서, 21일에는 DS가 경기도 기흥·화성캠퍼스(나노시티)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올 상반기의 경우, 6월 21일과 22일에 각각 IM과 CE부문 회의가 진행됐으며 1주일 뒤인 28일에 DS부문 회의가 개최됐다.

당초 이번 회의는 ‘최순실게이트’로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삼성그룹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다.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때는 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지면서 회의가 아예 열리지 못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 등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여러 변수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전략 수립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강행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는 인사와 조직개편이 단행된 후 열렸던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열리는 것이라 논의 내용들이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매년 등장하는 글로벌 경기의 장기 침체와 저성장 시대 극복 해법이라는 큰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신성장동력 모색과 지역별 시장 대응 방안 등 세부 내용에서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국내 세탁기 제품들이 미국에서 덤핑판정을 받는 등 트럼프 행정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어 대내외변수에 대한 언급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내년도 대내외변수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미국과 자국산업 보호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이 보다 많이 논의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IM의 경우,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시장 상황과 내년 갤럭시S8 출시와 전략방향을, CE는 퀀텀닷 수퍼초고화질(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 사업부문은 중국의 중저가 제품 공략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DS부문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축이 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상황과 경영 목표와 함께 시스템반도체의 성장 전략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