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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to YOU] 19대 대선 대비 대한민국 리더의 위상을 재정립하라


입력 2017.01.02 00:13 수정 2017.01.02 08:46        데스크 (desk@dailian.co.kr)

"리더는 확신 없는 사람 설명하고 설득할 줄 알아야"

여론 무시하고, 회피하고, 거스르는 권력은 존립 불가

2017년 정유년, 19대 대선이 기다리고 있는 닭의해가 밝았다. 새벽을 알리는 닭 뒤로 힘찬 해가 떠오르고 있다.  닭이 울면 어둠이 물러가고 새벽이 오듯이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경제위기로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올바른 리더십이 선출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안 2017년 정유년, 19대 대선이 기다리고 있는 닭의해가 밝았다. 새벽을 알리는 닭 뒤로 힘찬 해가 떠오르고 있다. 닭이 울면 어둠이 물러가고 새벽이 오듯이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경제위기로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올바른 리더십이 선출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안

리더는 지향하는 이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리더란 나아갈 길을 밝히고 안내하는 인도자다. 그는 무엇보다 가는 곳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가야할 곳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거나 밝히지 않는 리더는 주위를 불안하게 한다. 가는 곳을 동행자들이 서로 달리 해석하여 혼란이 일어나고, 갈등, 마찰, 충돌을 일으킨다. 나라의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이 꼴이라면 위험하다. 그러므로 리더는 지향하는 바 근본적인 이념부터 올바르게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이념이 분명하지 않은 리더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비행사에게 조종간을 맡긴 것과 같다.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에 투철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 기본권 보장, 권력의 견제와 균형, ‘제한된 정부’와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가치에 투철해야 한다. 리더는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되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자유와 복지를 위해 맡은 바 공복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이런 리더를 가진 국민은 행복할 것이다. 국민은 이런 리더가 이끄는 나라를 위해 세금을 내고 목숨을 바친다.

리더는 잘 따르지 못하는 사람을 부축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가는 곳을 알고 알리는 것이 임무의 전부가 아니다. 리더는 사람들을 가는 곳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야 할 사람이다. 리더가 혼자 앞서 달려서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다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존재다. 사람들이 잘 따라오지 못할 때도 답답한 마음을 억제하며 힘을 내도록 격려하고 보조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축하면서 그 길을 함께 가야 한다. 가는 곳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하고 설득할 줄도 알아야 한다.

리더는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길에 장애물이 있으면 사람들의 힘을 모아 장애물을 치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길을 찾아야 하고, 길이 없으면 길을 내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불평만을 일삼거나 다른 사람의 책임만을 따지는 사람은 리더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좌절하게 한다. 그런 사람은 파괴자나 선동가에 불과하다. 국정을 책임진 리더는 나라가 당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타개할 수 있는 판단력과 집행능력이 요구된다.

권위적인 카리스마는 현대 민주사회의 리더로 부적합하다
리더는 권위적인 통치자가 아니다. 절대왕정시대의 통치자는 장막 뒤에서 신비한 위력으로 사람들을 복종시켰다. 근현대사회의 독재자도 권위주의적 카리스마와 선전선동을 통해 사람들을 조종하였다. 이런 전근대적 유혹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리더로 부적합하다. 리더는 국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요구와 필요에 전력을 다해 부응해야 한다. 여론은 리더의 섬김을 받아야 할 국민의 뜻이요, 시대정신이요, 공동체를 지도하는 최고의 의사다. 역사는 여론을 무시하고, 회피하고, 거스르는 권력이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리더의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솔선수범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먼저 희생해야 한다. 전쟁에서 장군이 선봉을 서야 군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러므로 나라를 이끄는 리더는 교육, 근로, 납세, 병역 의무를 먼저 지켜야 한다.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불리한 공적 헌신은 회피하면서 변명과 변신으로 세속적 출세만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가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공적 헌신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리더의 중요 덕목은‘노블레스 오블리주’…여론 편승한 선동과 사죄 없는 변명은 정치꾼 행태
어느새 또 한 해를 보내고 2017년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밝지 않다. 사회분위기는 침잠해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 어렵게 되었다. 북한 핵문제와 냉엄한 국제정치 속에서 안보가 위태롭고 경제는 가라 앉아있고 사회적 갈등은 첨예하다. 강대국 미·일·중·러가 각축을 벌이고 일본과 중국이 호시탐탐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100년 전 한반도의 상황과 흡사하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은 민생을 안정시키고 국가개혁을 이루어내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오늘은 분명히 위기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발전의 동력을 상실하고 퇴보하느냐 아니면 그간의 치명적 손상을 회복하여 번영과 통일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잘못하면 자유도 생명도 영토도 지킬 수 없었던 과거의 역사를 반복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에 분명한 이념적 좌표와 현실타개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여론에 편승한 선동과 사죄 없는 변명과 더러운 정치싸움이 판을 치고 있다. 나라의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꾼만 눈에 띈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탄식하고 절망하고 있다.

올해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의 선택이 중차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바른 리더가 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나라가 망하면 자유와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 우리의 후손들은 행복하게 살 터전을 잃고 흉포한 지배자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이 험난한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새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는 산 같이 높고 바다처럼 넓다. 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 올바른 리더를 선출하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비틀거리는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들이 목전에 둔 절체절명의 과제다.

글/김창남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장·정치학 박사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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