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널뛰기 LG, 차우찬까지 가세한 올해는?


입력 2017.01.10 07:41 수정 2017.01.10 07:43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천국과 지옥 오가며 기복 심했던 2016 시즌

선발 안정된 2017시즌에 대한 기대 높아

리그 정상권 전력을 구축한 LG 선발진. ⓒ LG 트윈스 리그 정상권 전력을 구축한 LG 선발진. ⓒ LG 트윈스

LG트윈스의 2016년은 파란만장했다.

5월말까지 5할 승률을 근근이 유지했지만 6월과 7월 두 달 간 47경기에서 18승 29패 0.383의 승률로 부진했다. 결국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8월초부터 9연승을 달리며 기적적으로 반등하더니 9월에는 4연승을 두 번 거두며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이후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유의미한 시즌이었다.

끝은 좋았으나 지난해 LG의 행보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심했는데 이는 선발 마운드가 자리를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LG는 외국인 투수 1명을 비워놓은 채로 정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핸디캡을 안고 출발한 것이다.

4월말 가까스로 코프랜드가 합류했지만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와 달리 63.1이닝 동안 42개의 볼넷을 남발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13경기에서 2승 3패 5.54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코프랜드는 7월초 퇴출됐다.

주장 류제국도 전반기에는 난조를 보였다. 초반 16경기에서 5승 8패 5.11의 평균자책점으로 불만족스러웠다. 특히 고질적인 1회 혹은 2회의 부진을 만회하기 결코 쉽지 않았다.

2016시즌 LG의 월별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LG의 월별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3년부터 3년 연속 10승 투수 우규민은 2016년 시즌 내내 부진했다. 6승 11패 4.91의 평균자책점의 평범한 성적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몸 상태가 과연 정상적인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떼어내지 못했다.

선발진이 완비되지 않은 가운데 소사는 로테이션을 앞당기거나 긴 이닝을 소화하다 5회 이후부터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곤 했다. 소사가 등판 간격을 보장받거나 적정한 시점에서 교체됐다면 그의 기록은 보다 나았을 수도 있다.

LG의 후반기 반등은 허프의 가세로부터 비롯됐다.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허프는 후반기 12경기에서 7승 2패 3.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50km/h의 빠른공에 체인지업을 가미해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주장 류제국도 호조를 띠었다. 후반기 13경기에서 8승(3패)을 몰아치며 평균자책점 3.36으로 주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9월 18일 잠실야구장 삼성전에서는 KBO리그 첫 완봉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을 출발하는 LG의 선발진 구성은 2016년과는 사뭇 다르다. 우선 허프의 재계약으로 외국인 투수의 공백 없이 개막을 맞이한다.

우규민이 FA 자격을 취득해 이적했지만 차우찬을 FA로 영입했다. 차우찬에 기대하는 것은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꾸준한 소화다.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장점 또한 두드러진다.

5선발 후보로는 병역 복무를 마친 신정락이 가세해 임찬규, 이준형 등과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류제국이 슬로스타터의 약점을 극복한다면 LG의 선발진은 꽉 짜인 채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된다.

2017년 선발진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LG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탄탄해진 선발 마운드가 LG를 어디까지 이끌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정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