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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지역감정 공방…호남민심 놓고 위험수위 발언 잇따라


입력 2017.01.03 10:14 수정 2017.01.03 10:34        문현구 기자

주호영, 문재인 겨냥 "지역감정 부추겨"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아침 정례 회의-정강정책 토론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아침 정례 회의-정강정책 토론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 정치인들이 호남민심 껴안기에 나서면서 '지역감정 조장'이 정치권 새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강정책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문 전 대표는 예전에도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로 국민을 가르더니 지금도 친문(친문재인), 비문(비문재인)으로 당내 패권에 집착하고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또다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대표는 앞서 지난 1일 무등산 등산길에서 "국민의당이 신당과 손 잡으면 호남을 배반하는 선택"이라며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간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발언을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민을 통합하고 갈등을 줄이는 것이 국가 최고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이고,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통합이 가장 중요한 대통령 자질이라고 나왔다"며 "문 전 대표가 무등산에서 한 발언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노와 비노, 친문과 비문, 그리고 문 전 대표의 발언 등은 국민이 잘 판단해주기 바란다. 과연 문 전 대표가 지도자 자질이 있는지 판단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도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소통과 사회 통합은 커녕 불통과 사회 단절을 부추기는 반국민적 행태를 보여주는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흑백 논리에 빠진 것 같아 딱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2일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0년 두번의 대선에서 패배하고, 호남민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며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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