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1월 23일 18:20:47
뜨는 신도시도 청약 줄줄이 고배...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이달 청약단지 10곳, 동탄2 등 지난해 각광받던 신도시 1순위 마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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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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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분양시장이 지역에 따라 청약 경쟁률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림산업이 내놓은 e편한세상 염창 견본주택 모습.ⓒ대림산업

‘청약 강화’를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약발로 새해 첫 달 분양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반면, 수도권은 인기를 끌었던 곳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은 수급불균형에 따라 경쟁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열기를 부추겼던 투자수요들이 위축되면서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 중인 아파트(민영주택 기준)는 전국 총 10개 단지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수도권 2곳, 지방 5곳이다.

서울에서 도전장을 내민 단지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염창‘,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 청호건설의 ‘둔촌동 청호 뜨레피움 퍼스트’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염창은 229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1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4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36.20대 1로, 전용면적 59㎡A에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청약을 시작한 ‘청호 뜨레피움 퍼스트’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63대 1로 1순위에서 모든 가구가 새 주인을 찾았다. 전용 58㎡F에서 3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투자수요가 빠지더라도 대기수요가 항상 풍부한 곳”이라며 “오히려 수요자 입장에서는 11.3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에서 청약을 시작한 단지는 1순위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청약을 시작한 인천 연수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은 325가구 모집에 219명 만이 접수를 했다.

306가구가 공급된 전용 59㎡는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188명이 접수해 무려 11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19가구를 모집한 전용 77㎡도 22명이 신청해 1.1대 1로 겨우 1순위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동탄2신도시에서 나온 아파트들의 성적이 저조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100블록에 내놓은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는 지난 5일 실시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미달됐다.

특히 A100블록 전용 96㎡A의 경우 221가구 모집에 단 30명이 청약을 신청해 191가구가 2순위(6일)로 밀렸다. 전용 96㎡B도 116가구 모집에 16명이 신청해 100가구가 주인을 찾고 있다. 172가구가 공급된 전용 84㎡는 1순위에서 5가구가 남아 2순위 청약을 받고 있다.

A99블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53가구가 공급된 전용 84㎡는 25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96㎡A는 174가구가, 전용 96㎡B는 98가구가 미달됐다.

지방의 청약 분위기는 수요과 공급 정도 차이에 따라 경쟁률이 다르다.

전북 익산에서 청약을 받은 제일건설의 익산 어양 제일 오투그란데 에버의 경우 지난 5일 실시한 청약 1순위에서 총 45가구 모집에 247명이 접수해 평균 6대 1로 마감됐다. 이곳은 익산에서도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곳이다.

그러나 전남 해남 코아루 데베스트(1·2단지)의 경우 380가구 중 101가구가 2순위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시장은 지역에 따라 청약 명함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올해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예고와 잔금대출규제 여신가이드 등에 맞춰 가계부를 다시 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동탄2신도시 A100블록 아이파크 청약경쟁률(1월5일 기준).ⓒ아파트투유
[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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