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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푸틴이 트럼프 당선위해 대선개입 지시”


입력 2017.01.07 13:42 수정 2017.01.07 13:42        스팟뉴스팀

트럼프 “대선 결과, 해킹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대선 결과, 해킹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 강조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이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제출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확인됐다.

미 정보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훼손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헐뜯고 그녀의 선출 가능성과 잠재적 대통령직을 손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드러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또 “우리는 또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공공연하게 푸틴 대통령에게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클린턴의 신뢰도를 떨어뜨림으로써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돕기를 열망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2011년 러시아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클린턴 국무장관이 자신을 강하게 비난한 것에 대해 푸틴이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트럼프는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친러시아 성향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러시아 정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보안을 이유로 러시아의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정보당국은 “기밀해제 문서에는 구체적인 정보와 출처, 방법을 포함한 전체 지원 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기밀문서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의 비밀보고서는 전날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고를 받고 발표한 성명에서 “외국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은 자국의 이익에 더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민한 판단을 내린 러시아의 진상을 정보기관들이 미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이번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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