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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 첫째주 '황금연휴' 검토…최대 9일 쉰다?


입력 2017.01.09 17:19 수정 2017.01.09 17:26        스팟뉴스팀

고용장관 "내수 활성화 위해 정부와 재계 협조 얻을 것"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5월 첫째 주에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노동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의 휴일이 모여 있는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3일은 석가탄신일, 5일은 어린이날로 모두 공휴일이며,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대부분 기업이 이날을 휴일로 운영한다. 때문에 정부가 2일과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장 9일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이 장관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의 동의와 재계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면서도 "본격적인 행락철인 5월에 연휴를 쓸 수 있다면 내수 진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해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5~8일 연휴 기간에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고궁 입장객 수는 70%, 교통량은 9% 늘어나는 내수 진작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8일 사이에 있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하는 한편, 가족 여행객의 철도운임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처럼 일부러 연휴를 조성할 수 있는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4월 29일(쇼와의 날), 5월 1일(노동절), 5월 3일(헌법기념일), 5월 4일(녹색의 날), 5월 5일(어린이날) 등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이른바 '골든위크'(Golden Week)로 불리는 연휴를 조성해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임시공휴일은 관련 부처가 인사혁신처에 지정 요청을 신청하고, 국무회의 상정·의결 절차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시행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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