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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충청권 전당대회 '안심(安心) 얻기' 경쟁


입력 2017.01.09 21:06 수정 2017.01.09 21:11        천안, 청주, 대전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석지헌 수습기자

<현장>미국서 돌아온 안철수, '자강론' 강조하자 후보들 "우리 힘으로" 호응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다섯번째)·천정배 전 대표(왼쪽 네번째)와 당 대표 후보들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원에게 두 팔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다섯번째)·천정배 전 대표(왼쪽 네번째)와 당 대표 후보들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원에게 두 팔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서 돌아온 안철수, '자강론' 강조하자 후보들 "우리 힘으로"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9일 충청권역에서 치러졌다. 이날 전당대회는 각 후보들의 안심(安心)을 등에 업기 위한 '안철수 맞춤 연설'이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돌아와 이날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우리 스스로를 믿고 우리 후보를 믿자"며 '자강론'을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린 대전당원대표자대회 인삿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그토록 오랜기간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스스로 자신이 없어서 계속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지금 친박이던 비박이던 반기문 전 총장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데 (그러면) 질수 밖에 없다"며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후보를 믿어야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자강론' 때문인지 문병호·손금주·황주홍·김영환·박지원 후보(기호순)는 연설에서 '우리 힘으로 해내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문병호 후보는 "표 앞에서는 자강한다고, 새정치하겠다고, 정체성을 지키자고 해놓고 뒤에가서는 딴 소리한다"며 "그것을 잘 봐야한다.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을 가로막고 있었던 헌정치, 원맨쇼, 원칙없는 연대주장 등 확실하게 걷어내면 우리는 다시 살아나고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첫번째 요건으로 '국민의당의 자부심, 자존심 되찾기'를 주장하면서 '자강론'을 외쳤다. 손 후보는 "(대권에 도전중인) 국민의당의 자산, 안철수·천정배 두 전 대표를 지키고 버텨야한다"면서 "기웃거리면서 연대를 구걸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주홍 후보는 연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83.5%니 틀림없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9.7%에 불과하다. 비극이다"라며 새로운 당대표를 통해 지지율을 회복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등을 살피지 않은 선조를 예로 들며 "우리 당에 안철수, 천정배가 있는데 왜 우리가 남의 집을 기웃거리느냐"며 "제발 오지도 않는 손학규, 정운찬, 올 생각도 없는 반기문, 뉴DJ플랜은 이제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 끝까지 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후보도 "우리가 어렵다고 해서 반성하지 않는 어떠한 새누리당 세력과도 연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인한다"며 앞서 연대에 다소 유연한 반응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변화된 주장을 펼쳤다. 박 후보는 "전국 김대중 세력을 대표하고 호남을 대표하는 박지원이 안철수·천정배를 밀어줘야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에는 총 360여석 규모의 좌석에 300여석의 당원과 선거운동원 등이 모였다. 국민의당은 10일 강원도 춘천, 경북 안동, 대구 등에서 전당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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