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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와 다른 호날두 득표율, 왜 낮아졌나


입력 2017.01.10 08:29 수정 2017.01.10 11: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득표율 34.54% 가져오며 메시 제치고 수상

과반에 가까운 발롱도르 득표율보다 낮아져

FIFA 어워즈 2016 득표율 TOP5.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FIFA 어워즈 2016 득표율 TOP5.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2016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해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6'(이하 FIFA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선수상을 차지했다.

FIFA 어워즈는 지난해까지 통합 시상하던 발롱도르와 결별 후 처음으로 시행된 시상식이다. 기자단 투표로만 이뤄지는 발롱도르와 달리 FIFA 어워즈는 FIFA 회원 가입국 대표 팀 주장(25%)과 감독(25%), 기자단(25%), 축구팬(25%)의 투표로 이뤄진다.

호날두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승점1 차이로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사상 처음 유로 2016 정상에 올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나 메시였다. 메시는 2016년 51골을 몰아치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관왕에 기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주목할 점은 득표율이다. 호날두가 34.54%로 가장 높았고, 메시가 26.42%로 큰 차이가 없었다. 3위 앙투안 그리즈만과 4~5위인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는 각각 7.53%, 6.23%, 5.11%로 크게 뒤졌다.

앞서 발표된 발롱도르와 제법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였다. 호날두는 201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유효 득표수 1557표 중 절반에 가까운 745표(47.8%)를 쓸어 담았다. 호날두에 이어 메시(316표, 20.3%), 그리즈만(198표, 12.7%), 루이스 수아레스(91표, 5.8%), 네이마르(68표, 4.4%) 순이었다.

결국 호날두는 발롱도르에 비해 점유율이 13% 가량 하락한 반면, 메시는 6% 상승했고, 3위의 그리즈만도 12.7%에서 7.53%로 하락세를 보였다. 호날두와 그리즈만을 향했던 지지율이 메시 쪽으로 쏠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투표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발롱도르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FIFA 발롱도르와 분리되면서 예전의 방식인 기자단 투표로만 수상자를 가리게 됐다. FIFA 어워즈는 FIFA 회원국 주장과 감독들에게만 투표권을 주던 과거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달리 범위를 확대에 기자단, 축구팬들에게까지 같은 비율로 투표를 허용했다.

따라서 기자단의 지지율이 대동소이하다고 봤을 때 국가대표팀 주장과 감독들, 그리고 축구팬들은 호날두 못지않게 메시에게도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즉, 호날두와 메시의 ‘최고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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