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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스' 연우진·박혜수, 제2의 '또 오해영' 신드롬 이끌까


입력 2017.01.11 07:04 수정 2017.01.11 07:05        이한철 기자

'로코 장인' 송현욱 PD 작품, 16일 첫 방송

에릭·서현진 잇는 로코킹·로코퀸 기대감

배우 연우진(왼쪽부터), 박혜수, 공승연, 윤박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배우 연우진(왼쪽부터), 박혜수, 공승연, 윤박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송현욱 PD가 연우진과 박혜수를 앞세운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로 2017년 로맨틱 코미디의 포문을 연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CEO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을 지닌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좀처럼 섞이기 힘들 것 같은 두 캐릭터의 온도 차이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현욱 PD는 "'내성적인 보스'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인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차용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인기피증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판타지적이지만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사람들의 소통 문제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연우진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배우 연우진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연우진과 박혜수가 에릭-서현진 커플을 잇는 송현욱표 로코킹, 로코퀸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송현욱 PD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들의 성공을 점쳤다.

송현욱 PD는 "연우진이란 배우는 근본적으로 선한 눈망울을 갖고 있다. 진실 된 눈을 찾다 보니 연우진이 제격이었다"며 연우진을 이 작품에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연애 말고 결혼'에서도 연우진과 호흡을 맞춘 송현욱 PD는 "(연우진은)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다. 몸 개그에다 표정 연기, 가창력까지"라며 "로코 주인공답지 않게 식스팩도 없다. 내 유머코드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늘어놨다.

연우진은 송현욱 PD와 다시 만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부담감이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연우진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익숙한 모습에 갇힐까봐 불안했다. 그래서 그동안의 이미지와 색을 빼고 '무채색'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혜수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송현욱 PD는 "기적적으로 캐스팅을 했다. 과정이 힘들었고 난항이 많았다"면서 "'청춘시대'에서 보여준 순수함과 때 묻지 않은 마음, 연기력 등을 너무 좋게 봤다. 이번 작품에서도 채로운 역을 과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연우진과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만 잘 하면 로코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박혜수가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배우 박혜수가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우선 연우진과 박혜수가 10살의 나이 차가 있어 다소 이질적인 커플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하지만 연우진과 박혜수는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혜수는 "처음엔 나이 차이 때문에 조금은 긴장이 됐다. 내가 너무 어린 아이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촬영장에서 너무 친해져 장난도 잘 치고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우진 또한 "첫 촬영부터 이질감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시간이 간다는 것을 잘 못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10살 차이 나는 배우와 하니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연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극중 브레인 홍보 회사의 직원들인 워킹맘 AE 예지원(당유희 역), 신경쇠약에 걸린 비서 전효성(김교리 역), 고스펙자 잔소리꾼 허정민(엄선봉 역), 금수저 열정제로 신입사원 한재석(장세종 역), 뛰어난 화술을 지닌 이상적인 리더 윤박(강우일 역) 등이 드라마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송현욱 PD는 "좋은 주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예고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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