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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얼마만인가' MSN 동시폭발


입력 2017.01.13 07:52 수정 2017.01.13 07:5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빌바오와 국왕컵 2차전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골

지난해 9월 이후 116일 만에 나란히 득점포 가동

바르셀로나의 'MSN'이 116일 만에 동시 폭발했다.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의 'MSN'이 116일 만에 동시 폭발했다. ⓒ 게티이미지

FC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 트리오 'MSN'이 116일 만에 동시 폭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스페인 캄프누에서 열린 ‘2016-17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했다. 1차전 1-2 패배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 승리로 합계 4-3 승리,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017년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모두 이기지 못했다. 빌바오와의 국왕컵 1차전에서는 1-2로 졌고,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가까스로 무승부에 그쳤다.

2014년 여름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형성된 'MSN 트리오'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 삼각편대로 꼽혔다. 그리고 이들은 첫 시즌 만에 트레블을 달성하며 세계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최근 분위기는 달랐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 실패와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바르셀로나에 위기가 찾아왔다. 메시는 여전했지만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기복이 심했다.

수아레스는 득점력에 비해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 문전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잦은 트래핑 미스에 따른 불안한 볼처리도 거슬렸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보다는 분명 떨어졌다. 네이마르 역시 계속되는 무득점 탓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신적인 존재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모두가 모든 걱정을 날려버렸다. 위기에 처한 순간 MSN이 동시 폭발하면서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네이마르와 메시가 골폭죽을 터뜨리며 쉽지 않은 상대 빌바오를 무너뜨렸다.

MSN이 동시에 폭발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셀틱과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7-0 대승을 거둘 때의 일이다. 4일 뒤 레가네스전에서도 4골을 합작했다. 그리고 100여일 만에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는 골퍼레이드로 바르셀로나를 건져 올렸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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