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실용성 살리니 대박"…스타벅스 완판 신화


입력 2017.01.15 08:00 수정 2017.02.08 10:17        김유연 기자

로고코인파우치, 출시 5일 만에 5만개 완판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실용성 살린 제품"

로고 코인 파우치의 개발을 총괄 담당한 김선홍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파트너.ⓒ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로고 코인 파우치의 개발을 총괄 담당한 김선홍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파트너.ⓒ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로고코인파우치, 출시 5일 만에 5만개 완판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실용성 살린 제품"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해 보고자 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개발된 상품이었기에 '완판'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더욱 큽니다."

지난 12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본사에서 만난 김선홍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푸드개발팀 파트너는 새해 벽두부터 완판 사례를 일으킨 로고 코인 파우치의 개발과 판매 과정에 대해 얘기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커피 전문점의 대명사로 꼽히는 스타벅스가 음료를 넘어 실용성을 살린 패키지 푸드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로고 코인 파우치가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 전국의 1000여 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신년 상품들을 일제히 출시한 가운데, 로고 코인 파우치가 별도의 홍보 없이도 출시 5일 만에 완판되는 깜짝 성과를 올렸다. 1월 첫 주, 스타벅스 내에서 단일 푸드 상품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해 캔디보틀은 출시 3일 만에, 텀블러·머그·무료 음료권 등으로 구성된 럭키백은 지난 11일 출시 단 하루 만에 완판됐다.

김 파트너는 인터뷰를 통해 “초콜릿을 담을 특별한 용기를 연구하던 중 예전에 출시된 틴 케이스의 단점은 보완하고 실용성은 살려 로고 코인 파우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타벅스 패키지 푸드가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입장을 제품에 적극 반영해 개발한 상품들이라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당초 5개 한 묶으로 된 코인 초콜릿을 스틸 소재 틴 케이스에 넣어 판매해왔었습니다. 고객들이 초콜릿을 다 드신 후 틴 케이스에 파우치나 반지, 귀걸이 등을 담는 케이스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틴 케이스는 스틸 소재이다 보니 열고 닫는 데 불편함이 있었죠.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복주머니 컨셉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동전지갑이나 이어폰 케이스 등으로 활용 가능한 스타벅스 로고코인파우치.ⓒ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동전지갑이나 이어폰 케이스 등으로 활용 가능한 스타벅스 로고코인파우치.ⓒ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실제로 로고 코인 파우치는 틴 케이스의 열고 닫는 용기 대신 지퍼를 달고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재질로 다시 태어났다. 일명 ‘여심 저격’ 그 자체였다. 판매 개시 후 각종 SNS나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더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1월 1일부터 설 전후까지 판매를 예상하고 넉넉하게 5만개를 제작했었죠. 하지만 너무 잘 팔려서 당초 계획된 지난 3일과 4일 홍보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저희 측에선 홈페이지 홍보 말고 안했는데 판매 개시 후 SNS에 회자되면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죠.”

김 파트너는 스타벅스 특성상 동일 상품에 대한 재출시 사례는 없다고 했지만 향후 생활 속 아이디어를 살린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현재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 등이 고객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생활 속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한 고객분들의 니즈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향후 생활 속 아이디어들을 살린 제품과 소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는 고객의 입장을 먼저 반영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좋은 제품 개발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번 건도 제가 고객 중 한 사람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을 반영했으니까요. 그리고 업무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또 다른 아이템 기획도 벌써 기대되네요.”

'D-피플라운지'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