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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더킹' 류준열 "연기 부담? 후련하다"


입력 2017.01.22 08:00 수정 2017.01.26 08:34        김명신 기자

극중 조인성 친구 역으로 극중 임팩트

조폭 캐릭터 불구 신선한 접근 '호평'

극중 조인성 친구 역으로 극중 임팩트
조폭 캐릭터 불구 신선한 접근 '호평'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배우 류준열이 또 한 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그것도 ‘조폭’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접근의 캐릭터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배우 류준열’이라는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특히 조인성과의 연기 맞대결에서 단편과 독립영화를 통해 다져진 연기를 뿜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류준열은 “나와 동시대 배우로 살아가면서 조인성, 정우성 선배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떨리고 설렜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류준열은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고, 특히 조인성 선배를 통해 연기를 비롯한 ‘선배’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킹’이 특별한 작품이라기 보다 좋은 점들을 많이 배운 작품이에요. 연기에 대한 부담보다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후련해요.”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NEW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NEW

류준열은 ‘더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작업해 보고 싶은 감독이기도 하지만 류준열에게 있어 한재림 감독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감독이었다.

“본인이 그리고자 하는 신이 명확한 분이에요. 말을 많이 하시거나 그렇지 않아요. 감각적으로 연출을 하시죠. 해당 신과 관련된 음악을 들려주시기도 하고, 그런 부분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감히 딱히 어떤 스타일이라고 꼽기 보다는 한재림 감독의 그 독특한 작업 스타일이 저하고 정말 잘 맞더라고요.”

한재림 감독은 극중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와는 달리 류준열을 캐스팅한 에피소드는 각별하다. 슬프면서도 외롭고, 어쩌면 조인성이 맡은 박태수라는 인물의 또 다른 이면을 그릴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고, 그 적임자로 류준열을 택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단 한 장면을 보고 류준열의 눈빛에 꽂혔고 그렇게 최두일 역에 류준열을 캐스팅 하게 됐다.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더 킹’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두일을 연기한 류준열에 대한 연기 역시 호평세례다.

류준열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안하셔서 그런지 좋은 평들이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연기 변신이나 인기를 노리고 한 작품이 아니고 일부러 애쓰려고 연기를 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연기한 부분이 좋게 잘 그려진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영화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공감은 선택을 통해 얻는 것 같다. 우리 영화는 선택의 순간들이 많이 온다”면서 “물론 그 선택이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택 이후 일련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류준열의 실제 소신대로 영화 속 최두일 역시 친구를 선택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선택하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모든 사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최두일이 옷 한 벌을 사입죠. 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요. 조폭인데 조폭같지 않은, 그러면서 오히려 더 검사 같은 조폭. 과거의 작품들 속 조폭으로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전혀 상투적이지 안고 심플하고 담백하게 표현돼 너무 좋았죠. 마지막도 마음에 들어요.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NEW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에서 박태수(조인성)의 고향친구이자 그의 후원자를 자처한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을 맡아 극의 임팩트를 더해줬다.ⓒ NEW

류준열은 인터뷰 내내 영화 ‘더킹’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뻔하지 않은 설정들, 그러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된 미장센, 다분히 이질감으로만 그려지지 않은 권력, 그리고 긴 시대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변하지 않은 얼굴,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한 세상 비틀기, 풍자, 모든 것이 잘 표현된 영화라고 자평했다.

“멋져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액션신도 검사들이 더 많더라고요. 하하. 단순히 껄렁하거나 양아치스럽지 않은 조폭, 그러면서 인물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모든 것이 연기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행운이었어요. 팩트는 팩트이고, 영화는 영화죠. 몰입감이 적절히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톤의 영화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킹’은 참 친절한 영화랍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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