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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피고인', '낭만닥터 김사부' 인기 이을까


입력 2017.01.23 08:30 수정 2017.01.23 08:45        부수정 기자

사형수가 된 열혈 검사 고군분투 이야기

지성·엄기준·권유리·엄현경·오창석 출연

배우 지성 주연의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배우 지성 주연의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사형수가 된 열혈 검사 고군분투 이야기
지성·엄기준·권유리·엄현경·오창석 출연


'갓지성' 지성이 SBS 새 월화극 '피고인'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지난해 방영한 '딴따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 '시티헌터'를 집필한 최수진 최창환 작가와 '하이드 지킬, 나'의 조영광 PD가 의기투합했다.

1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 PD는 "어둡고 침체된 사회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아무리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온다는 메시지를 알려주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성이 검찰청 에이스 검사 박정우를 연기한다. 범죄 앞에서 무관용, 엄정처벌이라는 소신으로 일하는 검사로 집에서는 딸 바보가 되는 자상한 아빠이자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으로 변한다.

배우 지성 권유리 엄기준 주연의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배우 지성 권유리 엄기준 주연의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박정우는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기억상실에 걸리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지성은 아내와 딸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며 고군분투하는 감옥 생활을 보여줄 예정.

조 감독은 지성에 대해 "'지소드'(지성+메소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지성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잘해준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지성은 "장르물을 하고 싶었고(아빠이자 남편인) 캐릭터에 공감했다"며 "불편한 소재라 걱정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6kg이나 빠졌다는 지성은 "대본을 따라 상상하고 연기하는 게 끔찍했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나를 괴롭히고 싶었다. 체중 감량이라는 단순한 측면을 넘어서 계속 고민하면서 박정우를 생각한다. 살보다는 마음이 더 빠진 듯하다. 우울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결말이 꼭 해피엔딩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지성은 "이번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서 부담이 됐다"며 "그래도 박정우라는 캐릭터를 만나가 돼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 지성과 권유리가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을 통해 호흡한다.ⓒSBS 배우 지성과 권유리가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을 통해 호흡한다.ⓒSBS

엄기준은 차명그룹의 쌍둥이 후계자로 상반된 성격을 지닌 차선호, 차민호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그는 "한 명이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희대의 악역이라고 하지만 가면 갈수록 불쌍해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유리가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았다. 유리는 "처음엔 우려가 앞섰지만 장르물에 욕심이 났다"며 "내가 공감한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사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서은혜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주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엄현경 오창석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엄현경 오창석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누명 탈출기를 다룬 작품이다.ⓒSBS

지성과 호흡한 유리는 "지성 선배님은 저에게 동아줄 같은 존재"라며 "내 캐릭터를 같이 고민해주시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숨을 쉬면서 연기하는 게 큰 도움과 에너지가 됐다. 지성 선배가 집으로 초대해서 갔는데 이보영 선배도 연기 조언을 해주셨다. 지성 선배와 함께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지성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엄현경은 도산한 재벌 딸로 선호를 만나 화려한 결혼과 재벌의 삶을 되찾는 욕망녀 나연희를, 오창석은 박정우와 15년 지기 친구이자 검사 강준혁을 각각 연기한다.

엄현경은 "이 드라마를 통해 예능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일일극이나 그간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창석은 "2년 전 한 드라마가 조기종영되면서 시청률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웃은 뒤 "장르물에 욕심이 났고, 지성 ·엄기준 선배의 연기를 보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결정했다"고 웃었다.

'피고인'은 시청률 30%를 웃돌며 끝난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작이다. 지성은 "이 드라마는 단순한 재미 위주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드라마를 어두운 시국에 끼워 맞추고 싶지 않다. 누명을 쓴 검사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얘기하고 싶고, 그 희망을 시청자들이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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