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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컨벤션' 못 살린 바른정당...'붕 뜬' 위상


입력 2017.01.19 17:01 수정 2017.01.19 17:52        조정한 기자

'반기문 해바라기'…"'깨따보수'? 우리당 색채 없어"

당 지원 못받는 유승민·남경필, "경선만 기다릴 것"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을 앞두고 있지만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별다른 이슈몰이를 못 하고 있다" "우리당은 반기문밖에 없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자당 소속 대선 주자가 두 명이나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도 없는 상태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을 앞두고 있지만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별다른 이슈몰이를 못 하고 있다" "우리당은 반기문밖에 없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자당 소속 대선 주자가 두 명이나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도 없는 상태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관계자들 "'깨따(깨끗따뜻)보수'? 우리당 색채 없어"
유승민, 남경필 대선 주자들 "경선 기다릴 것"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요? 일단 반기문부터 와줘야..."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을 앞두고 있지만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별다른 이슈몰이를 못 하고 있다" "우리당은 반기문밖에 없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자당 소속 대선 주자가 두 명이나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구체적인 지원도 없는 상태다. 전반적으로 '붕 떴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 영향력은?"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지지도 조사에서 6.7%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5%p 오른 결과지만 전주 대비 0.4%p 올라 12.7%의 지지를 보인 새누리당과 크게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도뿐 아니라 바른정당 논평 등 대외적인 발언을 종합했을 때 "우리당만의 색채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정당 측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나왔는데 오히려 그쪽을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발언이 의외로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당엔 반기문하고 장제원 의원밖에 없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장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특조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당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총평이다. 현재 시도당 창당대회를 진행 중이지만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충청권 지지가 빠져있는 상태. 또한 바른정당은 1호법안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육아휴직 3년법'과 '국회의원 소환법' 등을 제시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승민, 남경필은?"

바른정당은 연일 언론 등을 통해 반 전 총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자당 소속 대선 주자인 유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대한 언급은 적다. 당내에선 "집을 짓고 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창당 이후를 본격 지원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일각에선 지지율 낮은 '군소후보 딱지' 때문이라는 혹평이 나오면서 대선 주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지사 측은 당내 경쟁관계인 유 의원과 '우호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대선 경선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며 유 의원 측은 "지금까지 밝힌 것과 똑같은 입장"이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18일 사교육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으로 오든 그렇지 않든 필연적으로 대결은 해야 한다. 정책과 비전을 놓고 토론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내는 과정은 필요하다.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당이 반기문에) '오십쇼'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씁쓸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20일 당내 대권주자들과 함께 정책과 보수의 가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당 차원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함께하기로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거취 표명을 이유로 빠지면서 무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유 의원은 현재 별로 원하지 않고 있고 반면 남 지사는 하자는 입장인데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바른정당이 아직 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가 '이슈메이커' 역할은 못 했다"면서 "창당 뒤 본격적인 정책 토론과 후보 검증에 들어가면 점차 돋보일 것이다"라며 설 이후 상황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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