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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시장포화’…제주항공 생존법은 ‘규모의 경제’


입력 2017.01.20 14:17 수정 2017.01.20 14:50        이광영 기자

올해 항공기 26대→32대·노선 41개→50개 확대

인천발 인기노선 증편 계획…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도 검토

제주항공 여객기.ⓒ제주항공 제주항공 여객기.ⓒ제주항공

올해 항공기 26대→32대·노선 41개→50개로 확대 목표
인천발 인기노선 증편 계획…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도 검토

제주항공이 점점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택했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보유항공기를 총 32대로 늘리고, 50개 노선으로 확대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LCC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규취항도 검토 중이다.

이는 작년보다 항공기보유대수(26대)는 6대 늘어나고, 운항노선(41)은 9개 노선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보유항공기 대수가 30대를 초과하는 것은 국내 LCC중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작년 말 기준 항공기 보유 순위는 제주항공에 이어 진에어(22대), 에어부산(18대), 이스타항공(17대), 티웨이항공(15대), 에어서울(3대) 순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항공기 6대를 추가 도입하고 반납 예정인 2대도 연장계할 방침"이라며 “올해 말까지 32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인천발 인기노선을 중심으로 증편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수요가 많은 동남아, 일본 등 인기노선에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일본 등 인기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면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사 수요를 뺏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청주공항 등 수요 개발이 필요한 신규노선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LCC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도 검토중이다. 그동안 취항을 추진해온 하바로프스크와 이르쿠츠크 노선의 경우 입국 관광객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 올해 항공자유화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취항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최근 일부 LCC가 추진 중인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형항공사의 장거리 노선을 따라잡기에는 기내서비스, 가격대비 운항비 등 제반 여건이 승객피로도를 감안할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탑승시간만 10시간 내외인 장거리 노선은 LCC 입장에서 항공기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고 수요도 보장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경쟁사의 상황만 놓고 보면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한국 항공사들의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운항 신청을 모두 불허하면서 제주항공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선 제주항공은 기존 부정기 항공편 6편 등 공백타격을 설 연휴 기간 오사카와 나고야 등 인기노선의 임시편 편성으로 메우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노선 역시 포화상태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한·중간 항공자유화 전면시행만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가 진출할 수 있는 중국 노선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정기편이 더 이상 허가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한중을 오갈 수 있는 항공자유화 시행을 정부에서 검토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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