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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의 진주' 규제 미적용 미분양 단지 잡아라


입력 2017.01.20 14:33 수정 2017.01.20 15:32        권이상 기자

용인·평택 등의 수도권 미분양 단지 규제도 피하고 개발호재도 풍부

미분양 이유 잘 따져보고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부동산 규제 적용 안 받는 분양단지. ⓒ각 사 부동산 규제 적용 안 받는 분양단지. ⓒ각 사

최근 2년간 분양물량이 넘치며 비교적 소외받던 일부 수도권·지방 미분양단지들이 최근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청약 및 전매기간 제한, 잔금대출 등을 골자로한 11·3 부동산 대책의 조정지역에서 벗어난 곳들인 게 특징이다.

특히 용인·평택 등의 수도권 미분양 단지는 규제도 피하고 개발호재도 풍부해 프리미엄(웃돈) 형성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분양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실수요자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 수도권(서울 제외)에서 분양한 단지는 906곳이다. 가구수로 따지면 24만3556가구에 이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총 1만4396가구다. 용인시가 4944가구로 가장 많고, 평택시 2880가구, 안성시 1810가구, 남양주시 1124가구로 뒤를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1·3 부동산 대책 조정지역에서 벗어난 용인시와 평택시 미분양단지들이 요즘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었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눈에 띄는 단지로는 양우건설이 용인시 고림지구 H4블록에서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꼽힌다. 지하1층~지상27층 18개동, 총 1098가구(전용면적 63~84㎡)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920만원대다. 중도금 60%는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발코니 확장 시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 무료시공 및 중문 제공 혜택이 제공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용인테크노밸리(2018년 완공)가 조서되고 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안성~성남 구간이 용인시 관내로 지나간다. 용인경전철 고지역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5층의 아파트 6개동, 전용면적 83㎡ 단일의 5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SRT(고속열차) 지제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신설, 브레인시티,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등 개발호재도 다양하다.

이 단지는 소사벌 지구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이 밖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용인시에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도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도합 3659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돼 있다.

이 단지는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 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특히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주어진다.

지방에서 수요자들이 눈여겨볼만한 단지는 대우산업개발이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에 짓는 ‘이안 원주태장’이 눈에 띈다.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동, 총 920가구의 대단지다.

이 단지 역시 11·3 부동산 대책 및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현장이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까지 30분대, 서울 강남까지 5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새 분양 단지를 찾는 수요자라면 인천 송도·영종·청라지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천 역시 지난 11.3 부동산 대책 조정지역에서 빠진 곳이고, 공공택지 내 아파트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인천 송도∙영종∙청라지구에서는 올해 1만476가구(11곳)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송도국제도시 6223가구(6곳) ▲영종하늘도시 3355가구(4곳) ▲청라국제도시 898가구(1곳) 등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조정지역에서 벗어난 수도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더 많이 얻을 것으로 분석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금융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라면 분양혜택 등을 잘 따져 규제에서 벗어난 미분양을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분양 단지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 분양가, 입지 등을 잘 따져 골라야야 '흙 속의 진주'를 캘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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