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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명물고양이 사체로 발견...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7.01.21 14:28 수정 2017.01.26 10:24        스팟뉴스팀

'아띠' 사체 주변서 돌 발견...'동물혐오자' 범행 추정

분노 학생들 SNS 통해 추모...경찰, 탐문 수사 나서

아띠(일명 루루)의 생전(왼쪽)과 사후 모습.ⓒ연합뉴스 아띠(일명 루루)의 생전(왼쪽)과 사후 모습.ⓒ연합뉴스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의 명물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띠는 외상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고 다만 쓰러진 자리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

카페 주인 55살 임 모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씨는 또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며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전 유기묘로 처음 카페에 온 아띠는 주로 대학생들인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카페 주변에 대학 2곳이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다 특히 사람을 잘 따르고 인근 공원 등으로도 자주 놀러다녀 동네 주민과 주변 상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이번 사건으로 분노한 학생들은 사건 당시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직접 목격자를 나서는 등 범인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 학생은 SNS를 통해 "루루가 청년 두 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천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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