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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사상최대실적 역사 새로 쓴다


입력 2017.01.22 11:05 수정 2017.01.22 11:40        이홍석 기자

가격 상승에 수요 증가 지속...1Q 영업익 5조원 돌파할 듯

절반 넘어선 전체 비중도 3분의 2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올 상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올 상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올 상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간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대표적인 비수기인 1분기부터 호실적을 이어가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22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5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4분기 경신했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새로 쓸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약 4조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5년 3분기 3조66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높은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사업부 활약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였던 8조3000억원에 비해 크게 높은 9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반도체사업부, 올 1분기 영업익 5조원 돌파하나=업계와 증권가에서는 1분기가 반도체 분야의 대표적인 비수기이지만 반도체 업황이 워낙 좋아 지난해 4분기의 최대치 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저점 대비 50% 가량 올랐지만 올 1분기에 20% 가량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부터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메모리반도체 부문 대표 두 제품의 쌍끌이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 상승 속에서 모바일D램과 3D V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초격차기술 전략을 앞세워 이들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실적은 계속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반도체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사업부는 올 상반기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같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속해 있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1분기에는 다소 실적이 약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1조200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기인 1분기에는 이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용 물량이 들어가는 2분기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부문도 지난해 2분기(1조300억원) 7년만의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1분기 비수기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IT모바일(IM)부문도 무선사업부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도 선전하고 있지만 4월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1분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절반 넘어선 영업익 비중, 어디까지 올라갈까=이 때문에 올 1분기 반도체사업부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보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증권가의 예상치인 4조7000억원 정도에서 결정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조20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반영된 지난해 3분기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반도체사업부는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IM부문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치며 전체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 1분기에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약화될 다른 사업부와 달리 반도체는 여전히 호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영업이익 비중이 최대 3분의 2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주축인 무선사업부 실적이 변수지만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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