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3일 대한항공이 화물 경기 회복 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대한항공의 주가는 10.5% 하락했다"며 "실적 호조 기대감 보다 한진해운 추가지원, 재무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유상증자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부채비율 하락,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꾸준한 저점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악재보다는 호재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의 화물 개선 추세는 전반적인 경기 개선에 따른 무롱량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반등 기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라 비용 압력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영업외에서도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1조원 가까이 발생, 순손실이 870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YoY 하락한 2조 89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926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라 비용 압력이 발생한 반면 이를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해 단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