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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삼성전자, 갤럭시S8 신뢰 회복 ‘올인’


입력 2017.01.23 14:52 수정 2017.01.23 14:56        이호연 기자

갤럭시S8, MWC서 공개 안 해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갤럭시S8에도 적용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과 안전성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과 안전성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갤럭시S8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7’ 악재를 털어낸 삼성전자가 전략폰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례를 깨고 오는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금 늦더라도 갤럭시S8에 발화 재발방지 대책을 적용, 품질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의무는 갤럭시노트7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겨드린 실망감과 불편함을 없애드리는 것”이라며 “갤럭시S8 발표 날짜에 대해 최종 조율하고 있으나,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MWC에서 발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의 해야할 일은 갤럭시S8의 의미있는 혁신으로 소비자 여러분께 다시 찾아가는 일”이라며 “품질과 안전을 강화해 여러분의 잃어버렸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안전성 강화 방안 시스템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공개했다. 각각 ▲안전성 검사 ▲배터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배터리 해체 검사 ▲TVOC 검사 ▲델타(△)OCV 측정 ▲충방전 검사 ▲소비자 조건 가속 시험 등 8가지 검사로 구성됐다.

갤럭시S8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 SDI도 불량 제품을 걸러내기 위한 ‘X레이 전수 검사’ 등 총 1500억원을 투입해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을 전담하는 ‘부품 전단팀’과 글로벌 유수의 학계 전문가 3명, 실무진 1명 등으로 구성된 ‘해외 자문단’을 조직해 다중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 사장은 “700명의 개발자와 함께 4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일해왔다”며 “자체 내부 원인 분석이 마무리 된 것은 지난해 11월 말, 3자 전문 평가기관은 지난 10일 이전으로 해서 분석 결과가 마무리 돼서, 갤럭시S8에도 이같은 재발방지 대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들이 주말없이 일하며 때로는 밤을 세워 같이 노력해왔다”며 “3~4개월이 짧아보일 수 있지만 늘 겸손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매년 2월 스페인에서 개최하는 MWC에서 공개해왔다. 조기 출시를 통해 애플 ‘아이폰’ 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발생 이후, 일각에서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리하기 출시 일정을 앞당겨 결함을 야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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