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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사' 재건축 시장 속속 진출


입력 2017.01.23 14:52 수정 2017.01.23 15:32        권이상 기자

지난해 11개 신탁사의 신규수주 총액은 1조865억원으로 집계

앞으로 신탁사 수주전 더욱 치열해질 것

부동산 신탁사들이 재건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 조감도.ⓒ리얼투데이 부동산 신탁사들이 재건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 조감도.ⓒ리얼투데이


부동산신탁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부동산 신탁사가 정비사업의 단독시행이 가능해지면서다.

이에 맞춰 부동산 신탁사들은 전국 주요 재건축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탁사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입주민을 대신해 전체 자금을 관리하고, 시공사 선정 등을 주도한다. 또 기존 정비사업과는 달리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재건축 단지 입주민들은 조합방식보다 비교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신탁사 위탁을 선호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신탁사의 신규수주 총액은 1조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15년 8600억원)보다 26.3% 증가한 것으로, 신탁사 수주총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최초다.

신탁사 별 수주 현황을 보면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시범아파트(1709가구)에 이어 서울 방배7구역의 신탁사로 선정됐다.

또 부산시에서는 명륜2구역 단독주택재건축사업과 동대신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지정돼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수주액은 2270억원으로 신탁사 중 매출수주를 가장 많이 올렸다.

KB부동산신탁은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코리아신탁은 서울 용산구 한성아파트와 안양 진흥·로얄 아파트의 단독 시행자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전 용운주공아파트와 인천 부개3구역을 맡고 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안양 성광·호계·신라아파트와 인천동구 솜림5구역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올해 수주 목표액은 2110억원으로, 지난해 1758억원 보다 25% 늘려 잡았다.

인천 계양구 신라 아파 재건축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한토지신탁은 지난해 122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고 올해는 1700억원(28%) 규모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업계는 신탁사들의 정비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앞으로 투명성과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춘 신탁사들은 정비사업 수주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신탁사 위탁의 성공사례가 2~3년 내에 나오면 정비구역 주민들도 마찰이 적지 않은 추진위나 조합 설립 대신 자금력과 전문성을 갖춘 신탁사 위탁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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